서울시, "성산대교 바닥판 균열, 안전성 문제 없어"
서울시, "성산대교 바닥판 균열, 안전성 문제 없어"
  • 황순호
  • 승인 2022.08.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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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합동조사단의 정밀조사 결과 24일 발표
시민 불안 불식 및 내구성 강화 위해 11월까지 보수 계획
성산대교 합동조사단 위원장을 맡은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가 24일 서울시청에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성산대교 합동조사단 위원장을 맡은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가 24일 서울시청에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서울시가 성산대교의 프리캐스트 바닥판 균열에 대해 실시한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성산대교 현장을 방문했을 때 외부 전문가를 통해 안전성을 재검증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따른 조치이다.
성산대교의 바닥판 균열은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자체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성능개선공사를 완료하고 남‧북단 접속교 구간에 교체한 프리캐스트 바닥판에 발생한 균열을 발견,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이어 4월부터 6월까지 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재차 정밀조사를 실시, 해당 균열폭이 0.2㎜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국가건설기준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허용 균열폭은 0.3㎜ 이내이다.
합동조사단은 성산대교의 설계‧시공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프리캐스트 바닥판 하부 균열부에 0.001㎜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정밀계측기를 설치, 균열부에 색상을 가진 에폭시를 주입해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균열폭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성능개선공사 도중 통행 차선을 확보하고자 임시 배치한 바닥판 위에서 대형 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균열보다 표면상 균열이 크게 보인 이유는 바닥판 교체 후 기존의 페인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에 손상이 가해져 표면 균열폭이 커졌기 때문이며, 실제 균열이 커진 것은 아니라는 게 김상효 합동조사단 위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합동조사단은 균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바닥판과 지지 거더 사이를 결합시키는 몰탈 충진이 부족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발견했으며, 이에 서울시가 해당 구간을 즉시 보수하고 성능검증 실험을 실시해 바닥판과 거더의 결합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구간에 대한 정밀조사와 충진 보완공사는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상효 합동조사단 위원장은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톤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등 재하시험을 실시해 해당 구간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검증했다"며 "이번 보수공사는 어디까지나 서울시민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공사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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