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 20년만에 서울 동북권 명소 거듭나
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 20년만에 서울 동북권 명소 거듭나
  • 황순호
  • 승인 2022.08.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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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부에 최고 39층 복합개발로 주거‧업무‧문화 등 다용도 시설 입주
소규모‧생활 물류 중심, 친환경 물류차량 운영… 주민과 분리된 전용도로도 개설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 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20년 가까이 나대지로 방치돼 있던 서울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약 5만㎡ 부지가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안) 마련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그 청사진을 이와 같이 22일 발표했다.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는 동부간선도로 및 중랑천에 인접해 있어 교통 및 물류 유통 등에 있어 큰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간선도로와 맞닿아 있다는 특성 상 부지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2000년대 이후 나대지로 방치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등 생활물류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임에도 대형 물류차량 진출입, 교통량 및 소음 증가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물류터미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인 장안복합PFV(제일건설 등)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7개월간 총 9차례에 걸쳐 협상조정협의회를 실시, 논의 끝에 이를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개발계획(안)을 도출했다.
개발계획(안)은 서울의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자 물류시설을 지하화하는 한편, 지상부에는 복합건축물을 조성해 동북권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를 활용해 중랑천에 수변 감성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물류시설을 지하 1~2층에 배치하고 별도 전용 동선을 마련해 교통 혼잡, 분진, 소음 등 지역 주민들에게 가해지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소형차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위주로 운행을 실시함과 더불어 대형 물류차량의 통행시간을 특정 시간대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의 지상부에는 주거, 업무, 판매, 주민편익시설 등을 조성한다. 저층부에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서울형 키즈카페, 복합공공청사 같은 편의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고층부에는 약 528세대의 주거시설 및 업무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타워형‧테라스형 등 특화된 건축디자인을 활용해 보다 세련된 경관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또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유통상업→준주거‧근린상업‧유통상업)을 통해 확보한 약 848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지역에 재분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를 중랑천 수변 감성공간 조성에 활용함으로써 중랑천을 지역 주민들의 수변 여가시설로 돌려주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열악했던 중랑천으로 가는 보행로를 정비하고, 장안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중랑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산책로, 쉼터 같은 수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순환도로 구축, 기존 도로의 확장 등 현재의 기존 교통 체계를 크게 개선하고, 대상지와 연계해 인근 주민을 위한 새로운 보행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들을 청취하는 한편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착공은 빠르면 오는 2024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해당 부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꾸고, 부지가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명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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