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거래 총액 100조원 이하로 감소
상반기 주택거래 총액 100조원 이하로 감소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2.08.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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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거래 10년 전 수준, 아파트・수도권 중심으로 위축
지방과 아파트 외 주택 시장으로 침체가 빠르게 확산

금리인상 등의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매매거래 시장이 10년 전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주택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거래총액이 올 상반기 100조원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은 84.9조원으로, 2019년 상반기 84.3조원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역대 반기 최고거래액을 기록한 2020년 하반기 201.4조원에 비해 57.8%가 줄어들었고, 2021년 하반기 대비해서는 35.3%가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올 상반기 48.3조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 하반기 44.9조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2020년 하반기 152.7조원과 비교하면 68.4% 104.4조원이 감소했고, 전기인 지난해 하반기(86.3조원)에 비해서는 44.0% 38.0조원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주택 매매거래 총액에 비해 감소폭이 커 금리인상 등 시장 침체가 아파트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외 주택의 올 상반기 매매거래 총액은 단독다가구 17.6조원, 연립다세대 13.9조원, 오피스텔 5.2조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의 경우 2020년 하반기에 역대 최고 매매총액을 기록했으나, 아파트 외 주택은 반기 늦은 지난해 상반기에 최대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했다. 아파트 시장이 선도하고, 아파트 시장의 풍선효과로 아파트 외 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특징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올 상반기 아파트 외 매매거래 총액은 최대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단독다가구 29.5% 7.4조원, 연립다세대 34.2% 7.2조원, 오피스텔 25.0% 1.7조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는 단독다가구 16.6% 3.5조원, 연립다세대 19.6% 3.3조원, 오피스텔 22.6% 1.5조원 감소했다.

아파트의 매매거래 총액 감소에 비해 아파트 외 주택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으나 아파트 시장에 후행하는 시장특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거래 위축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올 상반기 주택거래 총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상반기 주택거래총액은 수도권 48.7조원, 지방 36.2조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13년 상반기 45.9조원 이후 가장 적은 거래액을 기록했고, 지방은 2019년 상반기 32.0조원 이후 가장 적은 36.2조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수도권 39.4% 31.7조원 감소, 지방 28.9% 14.8조원 감소했다. 

상승폭이 크고 호황이 길었던 수도권에서 상대적인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높은 가격대와 대외 여건의 악화로 수요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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