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회수시설,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르나
자원회수시설,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르나
  • 황순호
  • 승인 2022.08.1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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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까지 신규 자원회수시설 4개소 건립 선언
5개 내외 후보지 대상 최종평가 후 9월 중 최종 건립지 발표 예정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위로부터) 도심지, 한강변, 도심 외곽 입지유형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026년까지 새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오는 2026년부터 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직매립하는 것이 금지됨에 따른 조치다.
현재 서울시는 양천구, 노원구, 강남구, 마포구 등지에 광역 자원회수시설 4개소를 통해 하루 약 2,2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으나, 서울시에서 매일 배출하는 종량제 생활폐기물의 양은 약 3,200톤으로, 나머지 1천톤의 폐기물은 다 소각되지 못한 채 수도권매립지로 직행하는 실정이다.
이에 일일 소각량 1천톤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조성, 배출되는 폐기물의 직매립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 건립 비전 - '기피시설' 아닌 '기대시설'로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건립 비전을 ▷랜드마크 ▷지역발전 ▷소통공간 ▷친환경 공간의 4가지로 제시, 그 건립 청사진을 이와 같이 발표했다.

◇ 랜드마크 : 공장형 외관과 높은 굴뚝으로 대표되는 시설의 고정 이미지를 타파하고,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가르 바케', 대만의 '베이터우' 등 소각시설에 각종 놀이기구, 편의시설들을 설치해 관광 명소로 승화시킨 사례들을 토대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원순환'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기획하기로 했다.
◇ 지역발전 : 소각시설을 지하화, 지상부에는 업무시설, 문화시설, 공원 등의 지역 편의시설을 조성해 지역 경제 및 상권 발전에 기여하는 복합 문화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 소통공간 :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 도서관, 실내정원, 실내체육시설 등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확보해 주민들도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든다.
◇ 친환경 공간 :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법적 허용기준 대비 10~50% 가량 강화하는 등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도 엄격히 관리하며, 폐기물 투입, 소각재 배출 등의 과정에서 AI, IoT 등의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갖추는 데 주력한다.

서울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9월 중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후보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후보지 발표 이후 입지선정위원회의 후보지 타당성 조사 과정과 그 결과를 20일 이상 해당 지역 주민에게 공고‧공람하는 등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자원회수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자원회수시설의 지하화 및 랜드마크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원회수시설은 서울시와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필수 시설, 최적 후보지 결정 시 해당 지역 주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과 세계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를 통해 자원회수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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