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심도 빗물 터널' 10년만에 재추진
서울시, '대심도 빗물 터널' 10년만에 재추진
  • 황순호
  • 승인 2022.08.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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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광화문, 양천구 신월동 등 상습 침수 지역 7곳에 터널 건설 재추진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설치 등 병행
지난 2020년 5월 양천구 신월동에 설치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위치도. 사진=서울시

'대심도 빗물 터널(빗물저류배수시설)'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상습 침수구역에 대심도 터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11년 재임 당시 우면산 산사태 이후 강남, 광화문, 양천구 신월동 등 상습 침수구역 7개소에 대심도 터널을 지어 침수 피해를 막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사임하고 박원순 前 시장이 취임하면서, 과도한 토목공사라는 비판과 함께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현재 지난 2020년 5월 양천구 신월동에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1개소만 세워진 상태였다.
그러다가 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또다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본래 계획을 다시 추진해 피해 재발을 막기로 결정한 것이다.
먼저 특히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강남역 일대 및 도림천, 광화문에 각각 3,500억원, 3천억원을 투입해 대심도 터널 공사를 완료하고, 이어 2030년까지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에도 터널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널의 시간당 빗물 처리 용량도 늘린다. 먼저 지어진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의 30년 빈도 95㎜ 기준을 50년 빈도 100㎜로 상향, 특히 강남의 경우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빗물이 고이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 100년 빈도 110㎜까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설치 등을 병행, 대심도 빗물 터널 건설에 10년간 1조 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3조원을 투자해 침수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대심도 터널공사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대규모 재정투자가 필요한 중장기적 투자 사업"이라며 "세계 5대 도시를 목표로 하는 서울시에서 더 이상 침수 및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종합적인 수방 대책을 추진해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내부. 사진 제공 = 양천구청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내부. 사진 제공 = 양천구청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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