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마켓, 철강재도 이제 온라인으로 스마트하게 거래한다
도소마켓, 철강재도 이제 온라인으로 스마트하게 거래한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2.07.2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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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장순 ㈜도소마켓 팀장
전국 각 지역 104개사의 제휴 판매사들과 협업 ‘구매자 니즈 충족’
중・소형 건설사, 인테리어, 조경업체 등 재구매 확산 ‘도소마켓 편리함’ 장점

올초부터 급격한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건축주 및 공사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자재 가격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소규모 현장일수록 수급의 안정성과 물류비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구매자들은 점차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좋은 조건의 자재를 스마트하게 구매하길 희망한다. 이러한 흐름이 맞춰 도소마켓이 중・소형 건설사, 인테리어, 조경 등 비교적 공기가 짧고 현장을 자주 옮기는 업체들에게 중요한 대안이 되고 있다.
철강시장은 대표적인 공급자 즉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구매자들의 니즈의 맞게 시장이 개편되고 있다. 
기존의 몇몇 업체들이 시도했던 철강 온라인 쇼핑몰이 존재하지만, 자사 재고를 사이트상에 올려 판매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자 중심의 거래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소마켓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에 제휴돼 있는 100여개의 판매사와의 협업을 통해 구매자가 ①원하는 제품을 ②원하는 납기에 ③원하는 장소로 납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철강 온라인 시장의 현주소와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실제 온라인 철강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인 도소마켓 실무진을 만나 알아봤다.

- 철강 온라인 플랫폼 도소마켓은 어떤 업체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중심의 유통 시스템이 확산하면서 각 분야에서 온라인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 온라인 거래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다만 그동안 철강업계에서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중심으로 만들어진 대부분 플랫폼은 판매자 중심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반면 도소마켓은 이러한 기존 흐름을 바꾸고 구매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구매자가 원하는 품목을 전국 어디서나 제휴 판매사를 통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현재 철강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2022년 도소마켓 내부 지표에 따르면 월별 사이트 방문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3,000여명의 방문자 수가 2022년 6월에는 1만2,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철강재 가격 정보를 알아보고 구매까지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철강 온라인 거래는 걸음마 단계에 있고, 일반 소비재와 다른 철강재 거래의 특성상 기존 오프라인 거래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다소 더딘 것이 사실이다.

- 철강 거래의 어떤 특성이 온라인 거래에 걸림돌이 되는가?

저희가 보는 걸림돌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물류의 어려움이다. 일반 소비재는 대개 택배로 실물이 운송되기  때문에 물류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철강재는 중량과 부피가 커서 화물 운송이 뒷받침돼야 하고, 거래 금액 중 운송비가 상당 부분을 자치하게 된다.
둘째, 결제 조건에 어려움이 있다. 철강 거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결제 조건이 존재한다. 
구매자가 대금을 제품 출하 전에 결제하는지, 또는 후에 결제하는지가 거래 관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철강재가 일반 소비재 대비 거래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셋째는 철강재 가격이 판매사 정책에 따라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매자는 보통 한 번의 구매를 위해 적게는 두세 군데, 많게는 열 군데까지도 제품의 견적을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넷째는 생소함이다. 도소마켓에 접속하는 연령대를 보면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50%를 차지한다. 30~40대에 비해 온라인 거래에 대한 인식 자체가 유연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도소마켓만의 방법은 무엇인가?

도소마켓은 모회사 ㈜동산에스엔알의 30여년간의 철강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3년 전부터 도소마켓을 기획해 왔다.
물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중계 플랫폼 성격을 도입했다. 
일정 물량이 되면 제조 공장에서 직접 운송이 가능하지만, 다품종/소량 거래의 경우 공장에서 직접 운송이 불가하고,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구매자는 엄청난 물류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소마켓은 현재 전국 각 지역 104개사의 제휴 판매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매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결제 조건에 대한 부분이다. 
도소마켓은 구매자의 100% 선결제를 통해 거래가 시작된다. 
다만 판매사에서 제품이 출하되고, 해당 제품이 안전하게 현장에 납품된 것이 확인된 후 판매자에게 해당 대금이 입금된다.
혹시나 모를 오출하, 제품의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도소마켓이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구매자 및 판매자 모두 안전하고 투명한 철강 거래를 할 수 있다.
도소마켓은 DOSO자동비교 견적 시스템을 통해 복수 판매사로부터 견적을 취합해 가장 좋은 조건을 구매자에게 제시한다. 
품목・수량・지역을 고려해 운임이 포함된 합리적인 견적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구매자는 번거로운 비교 견적 과정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도소마켓은 구매자의 편의를 위해 철근・강판재・봉강류・파이프류・형강류로 품목을 구분해 놓았다. 
처음 이용하는 분들도 견적 요청 입력이 어렵지 않도록 품목별 사이즈・수량・배송 정보를 간단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구성했다. 

- 도소마켓 사용자들은 누구인가?

도소마켓 내부 설문조사에 의하면 구매자 비중은 조경, 인테리어, 건설 업체 순으로 많았다. 구매 품목은 각파이프, 철근, 형강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사 기간이 짧고 시공 장소가 매번 바뀌어 철강 자재가 필요할 때마다 항상 지역 유통사와 견적 요청부터 새롭게 거래를 시작해야 했던 업체들이 도소마켓을 찾고 있는 셈이다. 
항상 새로 견적과 거래를 되풀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떠나 도소마켓을 통하면 전국 각지 어디서든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철강재 견적을 받아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재방문과 재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철강재 하락기에는 수많은 판매사의 견적을 한곳에서 받아볼 수 있는 도소마켓의 강점이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한다. 
실제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사이트 재방문자 수는 2.4배 증가했으며, 6월 기준 월간 거래 건수 중 58%가 재구매일 정도로 높은 재구매 비율을 자랑한다. 이는 아직 안 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써 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된다는 도소마켓의 편리함을 증명하는 셈이다. 

- 도소마켓의 성장 방향이 있다면?

먼저 서비스 확장과 품질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사이트 개편과 UI.UX 개선을 진행 중이며, 근본적인 서비스 자체의 품질을 높이고자 한다. 
판매업체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수요자들의 요구에 따라 거래 품목 추가도 계획 중이고 철강재 가격정보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거래 지역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높은데,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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