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미래 새 국제업무지구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용산정비창, 미래 새 국제업무지구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 황순호
  • 승인 2022.07.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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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26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발표
'직주혼합' 실현 위한 다용도 복합개발, 지상부 녹지율 50% 이상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 부지에 대한 개발 청사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로,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이자 잠재력 높은 중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무산된 이후 줄곧 방치된 상태다.
여기에 '미래도시' 키워드를 담아, 세계 도시경쟁력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새 국제업무지구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개발구상의 주 목적이다.
서울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융복합 국제도시 ▷녹지 생태도시 ▷입체교통도시 ▷스마트도시의 4대 목표를 설정, 2023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부지 착공 등의 목표를 수립했다.

■ 융복합 국제도시

평일 퇴근 이후 야간 및 주말에 '텅 비는' 도시가 아닌, 24시간 활력이 끊이지 않는 도시를 만든다.
이를 위해 최첨단 테크기업과 R&D‧AI 연구소, 국제기구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공간과 MICE 시설, 비즈니스 호텔, e-스포츠 콤플렉스 등을 조성하는 한편, 지난 2월 개청한 '서울투자청'을 통해 세계 기업들과 해외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부지 전체를 여러 획지로 나누고, 모든 획지에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서 제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전면 적용키로 했다.

■ 녹지 생태도시

공원과 건물 내 녹지 등을 포함해 50% 이상의 녹지율을 확보, 마천루 사이에 공원과 녹지가 펼쳐진 모습을 구현할 계획이다.
지구 중앙에는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규모 중앙공원을, 철도부지에는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북한산~서울도심~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을 구축한다.
이와 더불어 지구 내부를 지상‧지하‧공중으로 연결하고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해 날씨와 상관없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가능케 하고 건물 저층부 및 지하공간에 다양한 상업‧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 입체교통도시

지구 지하에 차량 중심의 도로교통체계를 구축, 용산을 도심, 강남뿐 아니라 공항, 수도권 전역 그리고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거점으로 육성한다.
강변북로, 한강대로, 청파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지하도로를 개설해 서울도심‧강남, 인천공항으로의 광역 접근성을 확보하고, 용산역 인근 부지에는 UAM, GTX, 지하철, 도로 교통 간 쉽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환승거점 1호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한다.
UAM은 오는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을 운영하고, 향후 인천공항, 잠실, 수서 등 서울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UAM 노선을 완공할 계획이다.

■ 스마트도시

도로에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V2X(자율주행 통신시스템) 같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택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관리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첨단도시'를 육성한다.
디지털 공간에 실제 도시와 동일한 가상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위기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방재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재난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전력망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 그리드' 등을 통해 건물 에너지 효율 제고 및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 동안 용산은 서울 도심, 여의도, 강남과 연결되는 지리적 중심지이자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서 잠재력 높은 서울의 미래 중심지로 주목받아 왔음에도 그 추진 동력을 잃어버리는 등의 부침을 겪어 왔다"며 "용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를 극대화하고 변화된 여건과 미래 환경에 부합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최첨단 미래산업을 육성해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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