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 사업 본격 진출
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 사업 본격 진출
  • 황순호
  • 승인 2022.07.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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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손잡고 사업 추진 본격화
뛰어난 안전성, 경제성 갖춘 탈탄소 에너지 기술
테레스트리얼 에너지가 현재 개발 중인 I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DL이앤씨는 지난 20일,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와 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원자로 개발사로, 차세대 SMR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IMSR)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IMSR은 냉각재에 핵연료를 녹인 형태의 용융염을 연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액체원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 ISMR, 안전성 면에서 기존 원자로 대비 유리

ISMR은 액체 상태인 용융염이 대기에 노출될 경우 즉시 굳도록 설계돼 있어 안전성 면에서 유리하며,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지 않아 300℃ 이상의 고온에서도 물이 끓지 않도록 150기압 이상의 고압 상태를 유지하는 가압기가 필요 없어 기존 원자로에 비해 구조도 단순하다.
통상 대기압에서도 운전할 수 있어 두꺼운 압력용기나 거대한 격납용기 같은 압력 유지 설비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의 ISMR은 핵연료와 감속재, 열교환기를 철제 용기에 집적해 완전 밀봉 상태로 제작, 이를 통해 산업시설에 직접 열원을 공급해 39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현재 정부지원 및 민간자금 조달을 통해 4세대 원자로 개발사 중 인허가 단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초의 상업용 ISMR을 개발해 오는 2031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DL이앤씨, SMR 통해 친환경 신사업 영역 확장

DL이앤씨는 SMR을 미래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수립, 현재 우세를 점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사업과 연계해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함께 산업용 전력과 열원을 공급할 ISMR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SMR 사업을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까지 연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는 것이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ISMR을 활용하면 전력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를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차세대 원전기술의 선두주자인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소, 암모니아 밸류 체인과 연계해 탈탄소 에너지원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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