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착공으로 이어져… 매출 등 실적 반영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매출 증가 등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다양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며 차별화된 디벨로퍼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복합개발은 단순한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넘어 문화・레저・업무・주거・상업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복합개발사업은 각 도시의 핵심 위치에 다양한 시설들이 집적해 들어서는 만큼 사업규모가 조(兆) 단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 수주잔고 확보에 큰 기여를 한다.
하지만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다양한 협의 절차와 인허가 후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착공 및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해 왔으며 이러한 사업들이 올해부터 착공으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올해 초 한화건설은 총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부지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지난 4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6.9대 1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27년 완공되면 충청권 내 최고 70층의 압도적 상징성과 스카이라운지 등 특급호텔급 커뮤니티를 갖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연이은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 2019년부터 4년간 공모형 복합개발사업 7조2,600억원 수주, 최고 경쟁력 보유
총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 포레나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3월 서울시는 코레일, 한화 컨소시엄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올해 3월 23일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초 착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판매・업무・문화・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고 69층 규모의 랜드마크급 포레나를 비롯해 좌우로 나눠진 대전 도시축을 복원하는 개발계획이 반영돼 내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총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 수서역세권 내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 일원에 역사・판매・숙박・업무・문화 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SRT・지하철 3호선・분당선・삼성~동탄 GTX 등을 고려한 입체적 환승체계가 구축되며 신세계백화점과 포레나 오피스텔 등이 내년부터 착공될 예정이다.
◼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근 서울시 등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이르면 내년 말 착공된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 ‘복합개발사업’은 높은 설계능력 요구와 공공성・사업성・운영능력 모두 실력 갖춰야
건설사・재무적 투자자・운영사・설계사 등이 컨소시엄 참여 ‘다수의 사업주체와 고객 니즈 반영할 수 있는 역량’ 필수적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공모형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시작해 2021년 성공적으로 완성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포함하면 9조원을 넘어선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통상적으로 건설사・재무적 투자자・운영사・설계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만큼 다수의 사업주체 및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이 필수적이다. 또 높은 설계능력을 요구하면서도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는 물론 실적과 경험이 없으면 추진이 어렵다.
한화건설이 이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사업은 시공능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 능력과 수십년간의 안정적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며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