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명가’ 재건 쌍용건설… 리모델링 초격차 1위 굳히기
‘주택명가’ 재건 쌍용건설… 리모델링 초격차 1위 굳히기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2.07.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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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명철산한신, 가락쌍용1차 약 1조2,600억원 수주… 올해 5월 부개주공3단지 수주
단지 리모델링 1~4호 업계 1위 준공실적, 기술력 보유… 신공법 개발, 전담 엔지니어 육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위한 타사와 전략적 제휴 추진… 리모델링 시장 확대 전망 대응

◼ 업계 최초 전담팀 출범, 최고 수준 기술력 갖춰

쌍용건설이 리모델링에 집중하는 이유는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적 수주실적이 16개 단지 총 1만5,000여가구(약 3조원)에 달하고,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 준공(2007년)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국내 최초 2개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지하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2개층 지하주차장 신설, 지상·지하층 동시수행공법, 단면증설·철판보강·탄소섬유보강 등 각종 구조보강공법과 댐퍼(Damper, 진동 흡수 장치)를 활용해 진도 6.5~7.0까지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일반 건축물 기준 6.5)를 도입하는 등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쌍용건설이 분양한 리모델링 아파트 일반분양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감됐다. 

올 1월 송파구 오금동에서 분양한 ‘송파 더 플래티넘’의 일반분양 청약결과 총 29가구 모집에 7만5,382건이 접수돼 평균 2,59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모든 가구가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72㎡는 15가구 모집에 4만1,961명이 접수해 2,79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65㎡는 14가구 모집에 3만3,421명이 접수해 2,3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건축물 리모델링 실적도 탁월하다. 

1991년 도면도 없는 상태에서 싱가포르의 국보급 호텔인 ‘래플즈 호텔’을 완벽하게 본원 및 증축했고, 1999년에는 캐피탈 스퀘어 빌딩 샵하우스(Capital Square Office Building Parcel-E) 리모델링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URA(Urban Redevelopment Authority) Award를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기술력을 먼저 인정받았다.

특히 쌍용건설은 최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66년 전통의 현존하는 국내 최장수 민영호텔(1955년 금수장 호텔로 최초 오픈)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을 2년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특1급(5성급) 럭셔리 호텔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로 완공했다.

이 밖에도 남산 반얀트리 클럽 & 스파 서울, 서울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등 최고급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보유한 국내 리모델링 1위 기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월등하게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가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며 “초격차 1위 수성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곳의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강화하고, 신공법 개발과 전담 엔지니어 육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수주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 투시도.
올해 5월 수주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 투시도.

◼ 지난해 대단지 잇따라 수주, 올해에도 서울 및 수도권 단지 수주 목표

지난해 ‘더 플래티넘’ 분양 흥행을 통해 주택명가 재건에 성공한 쌍용건설(대표이사 회장 김석준)이 지난해 연이어 대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분야 초격차 1위를 굳히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3월에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367번지에 위치한 25층 12개동 1,568가구 규모의 광명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4,600억원이다.

199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수평증축 리모델링에 1개동을 신축 방식을 통해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동이 지하 3층~지상 26층 12개동, 35층 1개동 신설로 변모된다.

이에 따라 기존 1,568가구는 1,803가구로 늘어나며, 증가된 235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돼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5월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8,000억원에 달하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동 140번지에 위치한 24층 14개동 2,064가구 규모의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총 2,064가구에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국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규모, 최대금액을 자랑한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가락 쌍용1차 아파트와 광명 철산한신 아파트 등 지난해 상반기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1조2,600억원 규모의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이어 올해 5월에는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이 단지는 지난 1996년 인천 부개동 인근에 지어진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전용면적 39~59㎡ 19개동 1,724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258가구가 추가된 총 1,982가구로 늘리고 기존 복도식 아파트에서 계단식 아파트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48~72㎡로 확대되고 기존 지하 1층이었던 지하 주차장은 지하 3~4층 규모로 확대된다. 2025년 착공 이후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리모델링 사업 3곳을 확보할 목표로, 5월 말 수주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에 이어 서울에서는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동구 응봉동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1996년에 지상 최고 15층 4개동 434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수직 증축 방식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최고 18층 4개동 499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건설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로, 120가구로 가구수는 적지만 송파구에서 노른자 입지로 꼽힌다. 

한편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성남시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을 받고 탄력이 붙었다. 

한솔마을 5단지 리모델링 사업은 분당, 평촌, 산본, 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첫 리모델링 사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 단지는 기존 12개동에서 16개동으로 4개동이 늘어나고, 가구 수는 1,156가구에서 1,271가구로 115가구가 증가한다.

 

올해 5월 수주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올해 5월 수주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 ‘더 플래티넘’ 올해 ‘서울・수도권・광역시’ 집중 공략… ‘더 플래티넘’ 위상 높여줄 11개 단지 총 5,848가구 공급 

쌍용건설이 올해 국내 주택시장에서 분양성이 좋은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광역시를 집중공략해 총 11개 단지 약 5,848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최근 국내 최초로 일반분양을 시작해 분양성공을 이끌어낸 리모델링 아파트를 비롯해 주요 대도시에서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의 위상을 높여줄 단지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이 올해 공급할 ‘더 플래티넘’은 약 60%인 3,304가구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대전・부산・울산 등 주요 광역시에 공급될 2,291가구를 더하면 올해 분양 물량 중 95%가 대도시에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1월 서울과 부산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인 ‘더 플래티넘’ 아파트 2곳 모두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되며 올해 분양성공의 신호탄을 올렸다.

송파구 오금동에서 리모델링 국내 최초로 일반분양한 ‘송파 더 플래티넘’은 무려 평균 2,5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에서 공급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는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하반기 ▷대전 읍내동 지역주택조합 745가구(257가구, 이하 일반분양) ▷김해 삼계동 아파트 253가구(253가구) ▷부천 괴안 3D 재개발 759가구(230가구), 9월 ▷부산 온천동 주상복합 296가구(242가구), 10월 ▷인천 작전현대아파트 재개발 1,371가구(631가구), 12월 ▷부산 범일동 주상복합 274가구(224가구) ▷울산 우정동 주상복합 416가구(356가구) ▷평택 통복동 주상복합 846가구(782가구) ▷부산 부전동 주상복합 369가구(32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에서 부산 온천동과 범일동, 부전동, 울산 우정동, 평택 통복동에서 공급될 ‘더 플래티넘’은 고품격 주상복합으로 공급된다. 

경기도 부천 괴안 3D 재개발과 인천 작전현대아파트 재개발은 서울·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이 기다려온 단지로 관심을 받고 있고, 대전 읍내동에서는 최근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공급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더 플래티넘’ 론칭 후 분양 완판을 이어온 쌍용건설은 2022년을 ‘더 플래티넘’ 저변 확대 원년으로 삼아 활발한 분양을 이어갈 방침”이라며 “올해는 대선 등 시장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분양성이 좋은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더 플래티넘’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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