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시간 감시로 '선제적 수질관리' 실천한다
서울시, 실시간 감시로 '선제적 수질관리' 실천한다
  • 황순호
  • 승인 2022.06.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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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개 수질자동측정값, 8개 수도사업소 민원, 공사정보 등 분석
6개 시스템 연계, 34개 수질관리‧관로공사부서 협업해 종합적 원인조사와 신속한 조치
서울시의 수질 정보분석 시스템 개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의 수질 정보분석 시스템 개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수질 이상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수질 사고를 예방하고 취약지역을 선제 관리하고자 '수질정보분석 시스템'을 전격 가동한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의 '수질자동감시시스템'이 단순히 수질 이상에 대한 경보 기능만을 제공했던 것에서 나아가, 감시뿐만 아니라 분석 기능을 강화해 보다 선제적인 관리를 가능케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취·정수장 및 배수지 111개소와 서울시내 424개 행정동 전체에 1개소씩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 서울 전역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수질자동측정기를 통해 1분마다 측정된 수질과 다양한 민원‧관로‧공사정보 등을 분석,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전국 최초의 시스템이다.
앞으로 시스템을 통해 자동 측정한 수질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급수구역마다 수질 관련 민원이 주 2회 또는 월 4회 이상 제기되는 지역은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되며, 필요에 따라 수질사고 예방을 위한 수도관 세척, 상수도관 교체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수질 이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그 동안 분산된 6개 시스템에서 별개로 관리하던 정보들을 통합,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수질 이상 발생 원인을 분석하는데 활용토록 했으며, 그 밖에도 8개 수도사업소를 통해 접수되는 불편 정보 및 관로 속성과 물 흐름의 변화를 나타내는 수질영향정보 등을 파악해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력했다.
이를 위해 ▷월 450건의 법정 수도꼭지 검사 결과 ▷연 10만건의 아리수품질확인제 결과 ▷과거 수질 관련 민원 기록 ▷관 종류‧재질‧매설연도‧구경‧노후도 등 관로현황 ▷인근 공사 정보 ▷옥내급수관 교체 여부 ▷물 사용량 변화 등을 수집, 조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및 8개 수도사업소, 6개 정수센터 간 협업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위치 기반으로 축적된 다양한 수질영향인자를 시스템의 지도상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어, 수질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보다 직관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급수구역 내 수도관의 낡은 정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노후도가 낮은 관은 푸른색으로, 노후도가 높은 관은 붉은색으로 시각화해 관리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수질 민원 발생지역뿐만 아니라 정수장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공급 경로를 철저히 추적,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축적한 정보들을 활용해 향후 수질 취약지역을 예측, 우선 관리 대상을 선정하는데 활용해 보다 안전한 수질관리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이용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앞으로 관로 세척과 정비 같은 전통적 관리 방식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지역 예측 등 4차 산업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선제적 예방관리를 통한 수질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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