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아파트,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충정아파트,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황순호
  • 승인 2022.06.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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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7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서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수정가결'
충정아파트 전경. 사진=서울역사편찬원
충정아파트 전경. 사진=서울역사편찬원

일제강점기부터 '한강의 기적'을 지켜본 '충정아파트'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7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개최해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처음 구역이 지정된 이후 40년이 지난 마포로5구역에 대해 상위 계획의 정책 목표 실현 및 다양한 지역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은 서대문구 충정로3가 및 합동, 중구 중림동 및 순화동 일대에 대한 재정비 및 해당 지역 내 충정각과 충정아파트의 처분 문제를 고려했다.
충정아파트는 지난 1938년 7월 12일 일본인 도요타 다네오(豊田種雄)에 의해 '도요타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준공됐으며, 지하 1층~지상 5층 총 60세대 규모이다. 이후 1970년대 '유림아파트', 다시 '충정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공람 시에는 충정아파트 건물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계획됐으나, 이후 안전 문제 및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건물을 철거하고 대신 해당 부지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공개공지를 조성토록 했다.
한편,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지형 현황 및 보전정비지구 신설에 따라 기번시설(도로) 계획을 재정비하는 한편 구역 내 기반시설 확보 현황 등을 고려해 구역 평균부담률을 기존 16.54% 이상에서 13.23% 이상으로 변경했으며, 근처 충정로1 공공재개발구역에 단지 내 보차혼용도로를 조성하는 정비계획 지침(안)을 제시해 충정로·서소문로 간 도로를 연계토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재정비를 통해 주변 지역과 함께 낙후돼 있던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충정로·서소문로의 연계를 통해 보다 원활한 차량 통행 및 보행 연속성을 확보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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