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율주행 택시가 강남 도심 누빈다
이제 자율주행 택시가 강남 도심 누빈다
  • 황순호
  • 승인 2022.06.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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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택시 '로보라이드' 서비스 개시 '초읽기'
오세훈 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시승식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열린 '로보라이드' 시승식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열린 '로보라이드' 시승식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이제 자율주행 '로보라이드'가 본격적인 도심 자율주행 시대를 개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과 함께 강남 현대 오토에버사옥에서 로보라이드의 시승식을 개최하며 서비스 개시 전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승식에서는 포스코사거리~선릉역~르네상스호텔 등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4km 구간을 이동,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강남에서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로보라이드는 현재 상암 등지에서 시행 중인 셔틀 형태의 자율차 운행과 달리,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스스로 실시간 최단경로를 찾아 주행하는 등 차량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판단해 운행하는 '택시'에 가깝다.
단, 보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운행 초기에는 안전요원(비상운전자)이 탑승해 긴급 상황에 대처하며, 이후 실증을 통해 안전요원의 개입을 점차 줄여 가면서 완전한 무인운전으로 발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로보라이드는 강남 전역에 서비스되며, 올해 ▷테헤란로 ▷강남대로 ▷영동대로 ▷언주로 ▷남부순환로 등 총 26개 도로 48.8km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 ▷도산대로 ▷압구정로 등 총 32개 도로 76.1km까지 운행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토부·현대차와 함께 앞으로 2개월간 전문가 및 자율주행 관계자 등과 베타서비스 기간 중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기술과 서비스를 보완·개선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시민들의 호응도 및 주행 안전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운행 대수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는 국토부와 협업해 지난 2020년부터 총 132개소 교차로를 대상으로 0.1초 단위로 신호등의 현재 색상 및 다음 신호 변경까지의 잔여시간을 자율차에 제공하는 교통신호개방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이후 로보라이드 운행지역 확대와 연계해 이를 추가 구축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금의 신호인식 비전센서만으로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교통 신호를 100% 인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도심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서는 교통신호 개방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자율주행 2030 비전'을 통해 교통신호 정보 등 자율주행 인프라 제공, 다양한 실증환경 조성 등 시민의 삶과 도시 공간을 바꾸는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과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서울시민 여러분이 보다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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