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10일 임시개방 '재추진'
용산공원, 10일 임시개방 '재추진'
  • 황순호
  • 승인 2022.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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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일 시범개방, 방문객 편의시설 대폭 확충
"공원 조성 과정에서 국민의견 적극 수렴할 것"
오는 10일부터 재추진되는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도.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25일 추진하려다가 연기했던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오는 10일 재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범개방에서는 지난번 추진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의 4가지 주제를 설정, 120여년만에 공개되는 용산공원 부지를 보다 뜻깊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을 방문할 국민들의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용산공원 부지를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부터 장군 숙소 및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 공간이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산공원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위치라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장군숙소는 시범개방의 출발점과 같은 곳으로, 곳곳에 벤치를 설치해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방문객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실 남측 구역은 탁 트인 풍경과 더불어 길섶으로 플라타너스가 늘어서 있어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식음료 코너가 있는 '카페거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용산공원 대통령실 앞뜰.
용산공원 대통령실 앞뜰.

또한 대통령실 앞뜰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15분마다 40명씩 선착순으로 대통령실 앞뜰에 입장, 헬리콥터 및 특수 차량 등 대통령 경호장비를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스포츠필드는 푸드트럭, 간이의자,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배치해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20m 초대형 그늘막을 설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함과 더불어 '포토존'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그 밖에도 부지 전역에 경청우체통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용산공원에 대해 바라는 점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우체통에 담긴 아이디어들은 향후 공원 조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동차 6대, 현장 안내부스 5개소, 다양한 안내 표지판을 배치해 교통약자들의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조치했다.
시범개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홈페이지(www.yongsanparks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5일 오후 2시 정각부터 5일 후의 방문 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매일 9시, 11시, 13시, 15시, 17시 등 5회차 중 하나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으며, 회차별로 500명씩 일일 최대 2,50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방문시에는 예약자 본인과 대통령실 앞뜰 방문 희망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만 14세 미만 청소년,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보호자(부모·인솔교사)와 동반하는 경우 입장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 본인이 신청자인 경우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시범개방은 장기간 폐쇄적인 공간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용산공원이 120여년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공원 조성 과정에서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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