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신림선 28일 개통… 서울 서남권 '뻥 뚫어'
도시철도 신림선 28일 개통… 서울 서남권 '뻥 뚫어'
  • 황순호
  • 승인 2022.05.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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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역~관악산(서울대)역, 7.8㎞, 11개 정거장, 1일 최대 13만 명 수송
오전 5시 30분 첫차, 기존 지하철과 동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적용

서울시 도시철도 신림선이 28일 05시 30분 드디어 '첫 차'를 운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보라매공원에서 조인동 서울시장 권한대행 및 백승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도시철도 신림선은 지난 2015년 8월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해 30년간 민간사업 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운임으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도권 지하철 9호선 샛강역부터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관악산(서울대)역 등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해 총 7.8km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를 통해 여의도 샛강역부터 관악산(서울대)역까지 버스 기준 35분 이상 소요되던 출퇴근 소요시간을 16분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기존 도시철도와의 연계 향상을 통해 서울 서남권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배차 시간은 출·퇴근시 3.5분, 평상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최고 운행속도 60㎞/h로 1일 최대 13만 명 수송(10편성*50회*268명)이 가능하다. 1편성(3량)은 최대 좌석 48명, 입석 220명(정원 110명)으로 268명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기존 지하철과 동일하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를 적용받는다.

■ 도시철도 신림선의 주요 특징

신림선은 양방향 무선통신을 통해 열차 위치 및 속도를 제어하는 국산 신호시스템(KTRCS)를 국내 최초로 도입,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신호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나아가 향후 개통되는 철도 노선들에도 이를 적용, 국내 철도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철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철도신호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각 정거장마다 전자기이온화장치를 설치, 기존 대비 오염물질 포집을 54% 향상시키고 유해물질 및 악취, 프롬알데히드 등을 89~98%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자외선 및 친산화제 물질을 통해 살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림천변을 따라 급곡선 구간이 많은 지형을 고려, 서울시 최초로 고무차륜 전동차를 도입해 소음 절감을 꾀했다.
고무차륜 전동차는 기존 궤도 전동차와 달리 궤도가 없고 콘크리트 주행로와 안내레일 방식으로 설계돼 탈선 위험이 없으며, 제동거리가 짧아 정위치 정차에도 유리하다.
이와 더불어 노선 모든 역사 내·외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이 자력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1역 1동선'을 확보했으며, 안전 그물망을 구축하고자 정거장, 열차, 선로 등지에 200만 화소 CCTV를 563개 설치해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에 주력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도시철도 신림선을 수도권 지하철 1, 2, 7, 9호선과 연결해 서울 서남권의 교통편의를 크게 개선, 이를 통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27일 열린 도시철도 신림선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27일 열린 도시철도 신림선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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