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하수고도처리 '총인처리시설' 설치한다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하수고도처리 '총인처리시설' 설치한다
  • 황순호
  • 승인 2022.05.23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498만톤 규모 하수 정화 위해 '총인처리시설' 2단계 설치 사업 추진
1단계 사업 결과 중랑·탄천·서남에 204만톤 규모 완공, 난지는 2023년 완공 예정

서울시가 오는 2027년까지 시내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시에서 1일간 배출하는 498만톤의 하수 전량을 보다 깨끗하게 처리해 한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총인'은 물 속에 들어 있는 인의 농도를 의미하며, 인이 지나치게 많은 물은 녹조 현상, 물고기 폐사, 수질 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총인처리시설은 하수 속에 들어 있는 총인을 응집해 제거하는 시설로, 1차침전지, 생물반응조, 2차침전지 등 기존의 3단계를 거쳐 처리된 하수에 약품을 추가 투입해 총인을 보다 세밀하게 처리한다.
이를 거친 하수를 한강에 방류함으로써 한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기온 하락으로 미생물의 활동력이 떨어져 하수 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겨울철에도 보다 안정적인 하수 처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3년 6월까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하루 204만톤의 하수를 처리할 총인처리시설 1단계 설치 사업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163만톤도 수용 및 처리할 수 있도록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시설현대화 사업을 거쳐 중랑에 45만톤, 서남에 36만톤 등 총 81만/톤 규모의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1단계 사업을 거쳐 서남 74만톤·중랑 41만톤·탄천 45만톤 등 총 160만 톤을 설치, 오는 2023년 6월까지 난지에 44만톤 규모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랑·탄천·서남 물재생센터 3개소에서 총인처리시설을 가동한 결과, 총인 농도가 약 0.104~0.167mg/, 평균 0.135mg/L를 기록하는 등 법정기준 0.5mg/L보다 73%나 낮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주지점 기준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도 2018년 0.105mg/L에서 2022년 0.053mg/L까지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수질 개선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전역의 소하천 및 실개천 75개소 수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기반 마련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월 착수한 총인처리시설 2단계 사업의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2023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한편,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하고 2027년 12월까지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이 100% 설치되면 하루 498만톤 규모의 하수 전량을 한 번 더 정화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강은 물론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찾는 시민 모두가 한층 깨끗해진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