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생활 중심의 '수변감성도시' 조성 '시동'
서울시, 시민생활 중심의 '수변감성도시' 조성 '시동'
  • 황순호
  • 승인 2022.04.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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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 르네상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명칭 바꿔
서울 전역 332km 물길과 지역자원 연계, 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목표
도림천‧정릉천‧홍제천 4개 시범사업… 내년 상반기까지 수변 문화공간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홍제천 인공폭포 현장을 방문해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홍제천 인공폭포 현장을 방문해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의 '지천 르네상스'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오세훈 시장은 28일 홍제천 인공폭포 현장을 방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통해 서울 곳곳에 수(水)세권을 형성, 서울 시민들이 수변 문화공간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의 332km의 실개천 및 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으로, 단순 하천 정비를 넘어 문화, 경제,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수변공간을 조성해 지역의 역사‧문화‧경제적 자산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그 동안 도심 내 하천 중에는 도로나 제방으로 단절돼 있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았으며, 공간활용 또한 녹지 및 체육 공간 등 일차원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서울의 물길을 따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휴식‧여가 공간을 조성,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오세훈 시장의 취지다. '지천'이라는 용어 대신 '수변'과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울 시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목적도 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28일 발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에 따른 도림천 수변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28일 발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에 따른 도림천 수변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상·중류 등 4개소에서 수변감성도시의 시범사업을 개시, 각 하천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선도 모델을 마련해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림천은 신원시장, 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의 특성을 반영,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 테라스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정릉천은 문화·여가시설이 빈약한 점을 감안해 그 동안 경관을 해치고 이용도도 떨어졌던 복개구조물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개장할 계획이다.
홍제천 상류에서는 뛰어난 암반 경관과 홍지문·탕춘대성 등 역사 문화재를 활용해 명소화를 추진하고, 중류 인공폭포에서는 유럽풍 노천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총 100억원을 투입, ▷유형별 사업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수변 노천 카페 등 다양한 문화‧경제활동 도입 ▷깨끗하고 풍부한 하천 회복을 위한 수자원 활용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물 디자인 개선 등의 3대 과제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2차례에 걸쳐 실시한 전수조사로 파악한 632건의 문제점에 대한 정비도 병행하한다. 이 중 악취나 위험 요소를 유발하는 시급대상 447개소를 5월까지 정비하고, 추가 검토 및 예산이 필요한 185개소는 내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오는 2030년까지 '공공친수지구'를 중랑천, 안양천 등 5개소에 조성하고 동네 하천에 수변 테라스 카페, 쉼터 등을 세우는 '수변활력지점' 30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비전 2030'부터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까지 끊임없이 강조했던 키워드가 바로 '수변'과 '감성'"이라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가 단순한 하천 정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하천을 새로운 매력 거점으로 승화,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25개 자치구의 균형 발전의 발판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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