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박차… 사업비 '13조7천억원'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박차… 사업비 '13조7천억원'
  • 황순호
  • 승인 2022.04.27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항 건설 추진계획, 26일 국무회의 의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순수 해상배치안 채택, '장래 확장성'에 주목
국토부가 계획 중인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국토부가 계획 중인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이하 추진계획)'이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지난해 5월 착수한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의 결과로, 향후 기본 계획 및 설계 등을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또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됨에 따라, 이후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진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본방향 및 배치대안 선정

가덕도신공항은 예타 지침에 따라 수요를 분석, 2065년을 잠정 목표 연도로 삼고 국제선 기준 여객 2,336만명, 화물 28.6만톤을 소화하는 거점 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활주로는 국적사 화물기(B747-400F)의 최대 이륙중량 기준으로 이륙에 필요한 거리 3,480m를 고려해 3,500m로 검토했으며, 특별법에 따라 입지가 '가덕도 일원'으로 규정됨에 따라 가덕도 내의 배치대안 후보를 평가했다.
배치대안은 김해공항, 진해비행장, 가덕수도, 정박지 등 인근 시설들의 상호영향성과 공항의 24시간 운영을 위해 인접지역에 대한 소음 등을 고려하는 한편, 활주로 방향 및 지형별 특성들을 대표해 총 5개를 선정했다.

가덕도신공항 배치대안 최종 후보지. 자료=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배치대안 최종 후보지. 자료=국토교통부

활주로를 남북으로 배치할 경우 창원시 및 부산시 등 인근 인구밀집지역에 소음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으며, 김해공항과 진해비행장의 관제권을 침범할 위험이 있어 대안에서 제외했다.
가덕수도는 장래 선박 대형화, 해상 교통량 증가 등을 고려해 최대 선박 높이(2.4만 TEU급, 76m)를 기준으로 완전 회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박지는 가덕수도와 동시 회피가 불가능해 이전을 전제로 검토를 거쳤다. 이전 방안은 추후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활주로 동서 배치를 제안한 2개 대안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검토한 결과, 순수 해상배치를 제안한 E안이 최종 선정됐다.
평가위원회는 비슷한 사업비에도 육상-해상에 걸치는 D안과 달리 부등침하 우려가 적고 장래 확장성이 높으며, 절취된 산지를 배후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총사업비 및 이후 사업 진행 방향

국토부는 총사업비는 13조7천억원 규모로, 공사 공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해양매립 공항의 시공 사례를 참고하는 한편 전문가들의 자문 및 간담회 등을 거쳐 보다 합리적인 비용 산출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본계획, 설계 등의 과정을 거치며 보다 상세한 지반조사 및 최신 공법 적용과 최적의 입찰방식 도입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비 및 사업기간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가덕도신공항이 동남권 내 핵심 공항으로서 국토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자체 등과 협력해 항공 및 연관 산업 발전, 공항과 항만이 어우러지는 국제물류공항 실현 등의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