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건축물 종합 화재안전 진단 및 평가 기술 개발
건설연, 건축물 종합 화재안전 진단 및 평가 기술 개발
  • 황순호
  • 승인 2022.04.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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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확산⦁피난위험⦁구조위험 통합 평가로 안전성 높인다
건설연이 새로 개발한 '건축물 종합 화재안전 진단 및 평가 기술' 절차.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건축물의 화재 사고 위험을 사전에 평가할 수 있는 '건축물 종합 화재안전 진단 및 평가 기술(이하 종합 화재안전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 및 구조물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3,997건으로, 전체 화재 건수의 약 6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또한 지난해 1,829명이 발생, 최근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화재안전 평가는 화재 확산 및 피난에 대해서만 평가할 수 있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분석해야 하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주로 초고층, 대공간 건축물 등 대형 건축물에만 화재안전 평가가 수행돼 왔으며, 특히 30층 미만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화재안전 진단 평가 수단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건설연은 권오상 박사를 팀장으로 화재안전연구소 연구팀을 결성, 기존 건축물의 특성(용도, 규모, 위치, 평면계획 등)을 고려하여 화재 확산, 피난, 구조 안전성을 사전에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종합 화재안전 진단 기술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수행되었던 피난위험 평가, 화재확산에 대한 위험평가, 고온으로 인한 구조물의 성능저하에 따른 위험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화재안전 등급 결과를 도출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건축물과 신규 건축물 등의 화재 위험요소를 보다 쉽게 파악, 건축물의 화재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연 측의 설명이다.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가 종합 화재안전 진단 기술에 따라 복도식과 계단식 구조에 대한 실증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가 서울의 모 아파트에서 복도식과 계단식 구조를 대상으로 실증 평가한 결과, 피난안전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도식 구조는 현관문에서 배출된 연기 및 유독가스가 복도에서 바로 외부로 배출되어 내부 피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계단식 구조의 경우에는 현관문에서 배출된 연기가 전실 및 계단실에 체류하거나 상부로 확산되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험 결과처럼 단순히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 과정에서 화재에 취약한 요인들을 미리 찾아내 제거 또는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진단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종합 화재안전 진단 기술이 지자체 등 공공에서 화재 위험을 사전에 제거, 건축물의 화재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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