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레미콘업계 시멘트 가격 ‘전격 합의’
쌍용・레미콘업계 시멘트 가격 ‘전격 합의’
  • 김덕수
  • 승인 2022.04.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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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만3,000원 인상안 → ‘2,200원’ 낮춘 9만800원 조정… 4월 출하량부터
유연탄과 요소수 등 제조원가 급등 어려운 상황 지속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쌍용C&E가 어려운 경영여건에 처한 레미콘업계와 고통을 분담하고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시멘트 판매가격을 당초 요구보다 낮춰 공급키로 최종 합의했다. 
쌍용C&E는 지난 4월 15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1종 시멘트 판매가격을 기존 7만 8,800원에서 1만 2,000원 인상된 9만800원, 슬래그 시멘트는 기존 7만 1,9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인상한 가격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조정된 금액은 4월 출하량부터 적용된다. 
쌍용C&E이 따르면 제조원가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이 2020년 톤당 평균 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지난해 10월 220달러를 넘어서는 등 1년 만에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했다. 
또한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 충족을 위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요소수 역시 공급량 부족으로 5배 가량 높아지는 등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쌍용은 레미콘업계에 1종 시멘트를 지난 2월 출하량부터 기존보다 18% 인상된 톤당 9만 3,000원으로 판매가격 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유연탄은 판매가격 인상안을 9만 3,000원으로 제시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폭우로 인한 호주의 공급 부족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3월에는 한 때 사상 최고가인 422달러까지 폭등했고, 최근에도 330달러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도 쌍용C&E는 4월부터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수 차례 만남을 갖고, 레미콘업계 역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최대한 고통을 분담하는 동시에 양업계간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당초보다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양보해 4월 출하분부터 톤당 9만 800원에 공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쌍용C&E 관계자는 “건설산업에서 쌀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멘트·레미콘업계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모색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원활한 제품 공급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이 시멘트 단가를 조정함에 따라 향후 타 시멘트사들도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레미콘 가격 인상과 관련 건설업계와의 단가협상에 또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의 고통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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