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주택도시역사관에 대한민국 주택·도시의 역사를 담다
LH, 주택도시역사관에 대한민국 주택·도시의 역사를 담다
  • 황순호
  • 승인 2022.04.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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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주택·도시 변천 및 관련 유물 전시
매주 월~토, 10시부터 1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
김현준 LH 사장, 조규일 진주시장,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김승태 시공테크 대표 등이 주택도시역사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지난 12일 경남 진주에서 LH 토지주택박물관의 주택도시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김현준 LH 사장을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 이정근 국립김해박물관장 등 경남혁신도시의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택도시역사관은 1945년 광복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주택 및 도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LH가 지난 2020년부터 설립 준비를 개시해 2년만에 그 성과를 보게 됐다.

■ 역사관 구성 및 전시 내용

역사관은 연대기에 따라 총 4개의 전시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전시존마다 시대별 배경, 국가 정책의 변천, LH가 주택과 도시를 조성해 온 과정 등을 담고 있다.
1존은 '절망을 넘어서는 집, 집, 집'이라는 주제로 1945년부터 1959년까지 어려웠던 시절을 담고 있으며, 심각한 주택난 속에서 대한주택영단이 공급한 재건주택, 부흥주택, 희망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을 전시하고 있다.
2존은 '집의 혁명, 아파트 시대'라는 주제로 1960년부터 1979년까지 주거 문화를 주도했던 아파트 혁명 및 대한주택공사의 창립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 중대형 아파트의 효시인 한강맨션아파트, 강남 시대를 연 반포아파트와 잠실아파트를 볼 수 있다.
3존은 '한국형 신도시의 출발'을 주제로 1980년부터 1999년까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신도시 건설의 역사를 다룬다. 1기 신도시 및 개성공단,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된 도시 조성 과정을 담고 있으며, 한국토지공사 창립 과정도 다루고 있다.
4존은 '모두를 품는 상생도시'를 주제로 2000년 이후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도시·주거문화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2기·3기 신도시, 도시재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과 더불어 LH의 출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역사관은 인포그래픽 월(Wall), 영상관 및 재현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 내용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욱 북돋는다.
전시 내용을 1분 분량의 그림 영상으로 제작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아랍어 자막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택·도시 관련 통계 자료를 활용해 주거 문화의 변화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지털 인포그래픽 월도 설치돼 있으며, 1존과 2존에 각각 영단주택, 한강맨션아파트 재현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당시의 주거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존과 4존에 각각 대형 영상관과 3면 입체 영상관을 마련해 전시 내용을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 주요 전시물

역사관에는 6.25 전쟁 당시 미국 공군이 비상 탈출용으로 사용하던 한반도 지도, 국내에 단 2장만 남아 있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도표 등 총 529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또한 전남 장흥 고택 자현당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로 재현 공간을 보다 사실적으로 꾸몄으며, 주택도시역사관에서는 도시공간 및 각종 주거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해 온 과정이 생생히 수록돼 있다.
LH는 유물 수집을 위해 사내 사사 자료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 관련 기관으로부터 유물들을 기증받는 등 자료 수집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바 있다.

역사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향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역사관 관람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토지주택박물관 2층에서 특별기획전 '아파트, 새로운 삶을 담다'를 진행하고 있어 역사관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김현준 LH 사장은 개관식에서 “우리는 전쟁의 참화에서 다시 일어나 집을 짓고, 도시를 만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터전을 일구어 왔으며, 그 기나긴 주거 문화의 역사를 이 역사관에 빠짐없이 수록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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