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수상작 발표
서울시,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수상작 발표
  • 황순호
  • 승인 2022.03.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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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덩펑마을에 방치된 동굴을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한 ‘꿈의 집’ 대상 수상
4월 29일까지 DDP 살림터 1층 D-숲에서 수상작 전시 예정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에 선정된 '인시튜 프로젝트'의 '꿈의 집'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에 중국 허난성 덩펑(저우산) 마을 공동체 공간 ‘꿈의 집(House of Dreams)’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21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하 DDP)에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했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서울시가 사람과 사회,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국제디자인상으로, 디자인을 통해 ▷도시 삶의 문제 해결 ▷세계적 가치 확장 ▷미래 비전 제시 등이 심사 기준이다.
대상에 선정된 ‘꿈의 집’ 프로젝트는 마을에 버려진 채 방치된 동굴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승화시킨 디자인 프로젝트로, 특히 동굴 인근 100여 개 마을 사람들이 모여 폐기물 수집 및 건물 시공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내부 공간은 객실, 편의시설, 공용 주방‧식당,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하고, 건물 외벽에는 주민들이 사용하던 가정 폐기물을 사용해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마을 사람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폐기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호평했다.
‘꿈의 집’을 진행한 ‘인시튜 프로젝트’는 여러 디자인 분야가 협력해 작업하는 디자인 그룹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해 지역 활성화 및 커뮤니티 회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온 바 있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인 찰스 랜드리(Charles Landry)는 “주민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사려 깊은 프로젝트”라고 심사평을 남겼으며, 심사위원 레이첼 트로이(Rachel Troye)는 “숙련되지 않은 주민들이 진정한 협력과 커뮤니티를 통해 모델을 만들고 발전시켰다, 그 결과물은 미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며 꿈의 집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특별상 안전‧안심상은 ‘코액터스, SK텔레콤’ 팀이 디자인한 ‘고요한 택시(고요한 M)(Goyohan Taxi(Goyohan M))’가, 시민상은 ‘이유에스플러스건축’ 팀이 디자인한 ‘우주로 1216 (OOZOORO 1216)’에게 돌아갔다.
‘고요한 택시(고요한 M)’는 청각장애 기사와 승객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기술을 탑재한 택시이며, ‘우주로 1216(OOZOORO 1216)’는 12~16세 트윈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고요한 택시(고요한 M)은 장애인의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유니버설디자인의 관점에서 설계했으며, IT, 디스플레이 시스템, 앱을 통해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 참여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우주로 1216은 전문가와 실사용자인 12~16세 트윈 세대가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전주시립도서관 3층에 직접 조성했으며, 전주시 성곽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각각의 공간을 하나의 길로 연결시켰다. 심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공간을 창조한 점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다”이라는 평을 남겼다.
그 밖에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인이 쉽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다로 들어가는 데크를 설치하고 탈의실, 샤워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을 배리어 프리로 디자인한 터키 ‘노 배리어’ 팀의 ‘접근 가능한 해변’, 1시간 동안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나오는 2리터 가량의 물을 재사용해 만든 스페인 ‘노마드 가든’ 팀의 ‘공중 정원’,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축제, 행사장, 영화관 등에 재사용 가능한 식기를 대여해 주고 직접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대여해 주는 한국 ‘트래쉬 버스터즈’ 팀의 ‘트래쉬 버스터즈’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 선정된 대상에게는 상금 5천만원과 트로피, 어너러블 멘션(우수상)과 특별상(시민상, 안전·안심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통해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창의적인 솔루션을 이루어낸 디자이너들을 찾아 상을 주고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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