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재생에너지 비중 대폭 늘린다… 2030년까지 21% 목표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비중 대폭 늘린다… 2030년까지 21% 목표
  • 황순호
  • 승인 2022.03.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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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수열 등 미활용 에너지 발굴, 전기차 충전 주유소 10개소 오픈
건물일체형 신기술‧고효율 태양광 보급… 공공청사, 철도부지 등에 40MW 설치
건물일체형태양광(BIPV)를 적용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전경. 사진=서울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를 적용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91%가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가 에너지 소비의 67%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먼저 지열, 수열, 소수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에너지원을 다양화해 2021년 기준 4.3%(0.8GW)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6년 12.6%(1.6GW), 2030년 21%(24G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열의 경우 올해 시 건물 3개소, 반포 재건축사업, 신축 공공건물 등 18MW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재정투자 및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로 총 600MW를 설치하며, 수열은 올해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지(대상 선정 중)와 반포 재건축사업에 19MW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신축건물을 중심으로 총 305MW를 설치할 계획이다.
소수력 발전은 잠실대교 북측에 있는 한강 잠실수중보에 2.5MW 소수력 설비를 내년까지 완공하고,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도 정수처리 시설 배관간 낙차를 이용한 150KW급 소수력 발전시설을 설치해 2030년까지 총 5MW 규모의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올해 물재생센터 등의 공공시설에 53MW 규모의 연료전지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오는 2030년까지 공공 유휴부지를 추가 발굴해 총 600MW까지 그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연료전지는 태양광 발전시설의 1/10 이하의 공간에서도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해 도시 환경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30년까지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을 시 전체로 확대, 주유소 내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차량 충전인프라로 활용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거점 시설로 전환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태양광은 양적 확대에만 치중했던 보급 정책을 전면 개편,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신기술,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를 통해 BIPV, 방음벽 태양광 등 15개 신기술에 대한 기술검증을 계속하고, 올해 8월에는 우수 태양광 기술을 공공 시설물에 우선 적용하는 시범 사업으로 국내 태양광 기술의 고도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민간 건축물의 건축 자재를 건물일체형태양광으로 전환할 경우 설치비의 최대 8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여, 도시미관을 고려한 민간 주도의 신기술, 디자인형 태양광 보급을 촉진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미활용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규제개선 등 정부 각 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 보급 확산에 한발 더 앞장설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서울 에너지 소비의 67%를 차지하는 화석연료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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