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막는 아파트 ‘인기’, 코로나로 집콕 ‘소음 민감’ 
층간 소음 막는 아파트 ‘인기’, 코로나로 집콕 ‘소음 민감’ 
  • 김덕수
  • 승인 2022.03.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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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층간소음 상담 건수 4만 6,500여건, 역대 가장 높아
층간소음 저감 설계 적용한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인기 입증

 

최근 주택 간 층간소음 갈등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갈등에서 그치지 않고 폭행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며 방송 매체에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갈등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만6,257건 접수됐던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020년(4만2,250건), 2021년(4만6,596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접수된 상담 건수는 역대(2012~2021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물론 건설사들까지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충격음 사후 확인 제도를 올해 7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아파트부터 도입한다.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단지에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하는 등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완충재, 특수소재 등을 앞다투어 개발 중이다. 
일례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공개하고 국내 최초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현장인증서 획득을 마쳤다. 이어 그해 10월 이 바닥구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국내 유일의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 수준도 인증 받았다. 
삼성물산도 건설부문 중량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국가공인시험기관의 인증을 획득했다. 중량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은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40데시벨 이하 일 때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위층의 강한 충격음을 아래층에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을 의미한다.
층간소음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커지면서 지난해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한 신규 분양단지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거실과 주방에 60㎜ 층간소음 완충재를 설계해 층간 소음을 줄이는데 노력했다. 이는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1순위 평균 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해 3월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분양한 ‘안락 스위첸’도 230mm 바닥 슬라브를 적용한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해 주목받았다. 이 결과 단지는 1순위 평균 60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이 사회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면서 층간소음 저감 설계가 적용된 주거 공간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건축 비용 증가 등으로 실질적으로 층간소음 저감 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아직 많지 않아 희소 가치가 높은 만큼, 이러한 설계가 적용된 신규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한 신규 분양 단지들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층간소음 저감 및 완화를 위해 240mm 두께의 바닥 슬라브를 적용해 설계했다. 또한 단지는 2.5m의 천장고(우물천장 2.65m)로 개방감을 높이는 설계를 적용했고, 모든 동 1층을 필로티 구조 설계로 저층부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입지도 우수하다. 단지는 송도 랜드마크시티 핵심 시설인 워터프런트 호수를 마주하고 있고, 인근에 수변공원 조성 예정으로 쾌적하다. 
해양3초(2024년 9월 예정)와 인천현송중학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코스트코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등 생활 인프라 시설도 풍부하다. 이 단지는 3월 14일(월)부터 18일(금)까지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건설은 경기 안성시 당왕동에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층간소음을 감소시키기 위해 60T 두께의 완충재가 설치된다. 또 모든 창호들이 이중창으로 설계돼 외부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인근에 이마트 안성점, 경기의료원, 종합버스터미널, 시청·법원 등의 인프라 시설이 있고 38번국도,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등의 도로 이용이 편리해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67~116㎡, 총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3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대구역자이 더 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세대 간 층간소음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층간소음 완충재가 설치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역세권이고 태평로, 신천대로 등의 도로가 가까워 교통 환경이 좋다.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있으며 학원가도 가깝다. 인근 생활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동성로상권 등이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 3개 동, 전용면적 77~113㎡, 총 4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CC건설은 3월, 충남 아산시 모종동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층간 소음 저감 기능을 향상한 바닥재가 적용된다. 단지 바로 앞에 롯데시네마, 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마트 아산점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아산시 법원 등 행정시설도 가깝다. 
인근에 권곡초, 한올중·고교 등의 학군이 있으며 창포군락지생태공원, 아산문화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6층, 2개 동, 전용면적 84·92㎡, 총 2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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