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난에 인건비 부담까지… 철·콘 전문건설업 '부글부글'
자재난에 인건비 부담까지… 철·콘 전문건설업 '부글부글'
  • 황순호
  • 승인 2022.02.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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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협회, 25일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현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 열어
3월 1일까지 원도급사 확답 없을 시 2일 '셧다운' 예고
장세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장이 25일 열린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현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전문건설협회
장세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장이 25일 열린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현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가 25일 전문건설회관에서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현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철근·레미콘 등 건설 원자재의 가격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장 노동자 수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계의 고충을 청취하고,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다.
앞서 전국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18일, 상위 100대 종합건설업체에 건설 자재비 및 인건비 증가에 따라 공사비를 증액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오는 3월 1일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2일부터 '셧다운'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장세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장은 "이번 간담회는 철·콘 현장의 원·하수급자 간의 입장을 공유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한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체 대표가 간담회장에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대한전문건설협회
한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체 대표가 간담회장에서 현장에서의 하도급자들의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대한전문건설협회

연합회 측 관계자는 "지난 18일 종합건설사들에게 상생책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이들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 동안 하도급자들은 최저가 입찰 등 불공정한 처사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왔는데 우리의 요구에 대답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다, 원도급자 측에서 확답을 주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3월 2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원자재 및 현장 노동자 수급난도 문제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해 늘어나는 안전 관련 비용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재 전체 노무비 중 노동자들의 안전관리에 배정된 금액은 단 0.7%에 불과하다, 이것만으로는 노동자들의 안전 장비조차 구입하기 힘들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 전문건설업 관계자는 "원도급자와 하도급자는 '수직'이 아닌 '수평' 관계임에도 원도급자인 원도급자들은 하도급자들에게 각종 경제적인 부담을 떠넘기며 그 어려움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라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하도급자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상생 대책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성필 건설외주협의회장은 "원도급자 역시 원자재 가격 폭등, 인건비 상승 등의 리스크에 노출돼 어려운 상황으로, 하도급자와 마찬가지로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라며, "현장에서의 의견을 경청해 원도급자와 하도급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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