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發 수도권 골재대란 시작됐다 ‘메가톤급’ 예상
삼표發 수도권 골재대란 시작됐다 ‘메가톤급’ 예상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2.02.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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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영향 ‘골재 공급부족 심화’
골재 가격 10% 인상통보됐는데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아
수도권 발파석 75% ‘콘크리트 품질 불량’ 우려
삼표산업의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현장. 사진 제공 = 삼표산업
삼표산업의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현장.

수도권 골재 부족이 심화되면서 이달 중순부터 골재대란이 발생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초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태와 지난달 29일 삼표산업의 양주채석장 ‘매몰사고’로 인해 전국의 건설현장은 최우선 과제로 ‘콘크리트 품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는 건설업계가 건설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해 레미콘 업계에 고품질 원재료 사용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원재료인 모래 및 자갈 등은 품귀현상을 보이며 시장에서는 벌써 파동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결과 현재 수도권 주요 골재 공급원으로 석산업체는 13개사, 발파석 104개사, 해사는 12개사, 건설업체에 레미콘을 공급하는 레미콘사는 185개로 조사됐다. 

서울 수도권 레미콘의 연간 원재료인 골재 수요 예상은 7,860만㎥였다. 자갈은 3,789만㎥, 모래 4,071만㎥ 수요가 예상됐지만, 발파석 공급감소 및 해사업체의 부도 등으로 자갈 274만㎥, 모래 274만㎥ 등 547만㎥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서울 수도권의 골재 공급원을 분석해보면 전체 시장에서 석산은 15%, 발파석 75%, 해사는 10%를 나타내고 있다. 

석산에서 생산되는 자갈은 682만㎥, 모래 451만㎥ 등 1,133만㎥가 공급될 것으로 분석됐으며, 발파석에서 생산되는 자갈은 2,833만㎥, 모래 2,618만㎥ 등 총 5,451만㎥가 공급될 것으로 분석됐다. 해사는 모래 728만㎥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로 인해 골재 공급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표 양주 채석장은 연간 대략 380만~400만㎥ 생산 및 판매가 되는데 골재 공급 현황을 분석해보면 수도권 시장에서 5%, 북부시장에서는 대략 20% 공급되는 양으로 수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연초 수도권 골재업체는 7~ 10% 가격인상을 통보, 2월 1일~3월에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수요업체인 레미콘 업계에 통보한 바 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태로 건설업체는 발파석의 품질 우려로 레미콘 업계에 양질의 바닷모래 및 석산 골재 사용을 요청하면서 골재가격이 급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양주에서 생산되는 자갈 및 모래는 서울 도심권은 물론 인천지역까지 공급된다. 골재운송거리는 60㎞이내지만 운반비에 따라서 90㎞까지 공급가능하다. 

현재 골재 가격 상차도 기준(운임 미포함) 모래의 경우 1만6,000원, 자갈 1만4,000원선으로 도착도 기준 2만5,000~2만6,000원 수준이지만 골재가 부족해지면서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다. 

인천 및 수도권 북부 지역에서는 레미콘 업체들의 자갈 및 모래 확보가 어려워지자 건설현장에 레미콘 납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어 건설업계 또한 초조해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레미콘 업계와 몰탈업계(3사)까지 골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면서 고가격으로 원재료 구매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경영상 적자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면서 “2월 중순 이후 건설 성수기가 도래하면 메가톤급 충격과 함께 전체 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밝혔다. 

양주 채석장 작업중지 및 판매중지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건설현장은 물론 레미콘 몰탈 골재 업계는 대혼란이 예상된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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