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AF(세다프) 통해 보다 맑은 물을 공급하라
SeDAF(세다프) 통해 보다 맑은 물을 공급하라
  • 황순호
  • 승인 2022.02.09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연, 침전·부상공정을 한 반응조에 융·복합하는 일체형 침전부상공정(SeDAF)’ 개발
건설연이 개발한 '일체형 침전부상공정(SeDAF)'가 설치된 고양시 일산하수처리장 전경.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이 침전공정과 부상공정을 하나의 반응조 안에 융·복합해 하수처리장의 부지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일체형 침전부상공정(SeDAF: Sedimentation and Dissolved Air Flotation, 이하 세다프)’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침전공정(Sedimentation)은 응집제를 투여하여 밀도가 높고 크기가 큰 오염물질을 응집시키고 가라앉혀 제거하는 공정이다. 부상공정(Dissolved Air Flotation)은 밀도가 낮고 크기가 작고 가벼운 부상성 오염물질을 응집, 미세한 공기 방울들을 붙여 수면으로 띄워 제거하는 공정이다.
두 공정은 수처리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나, 오염물질을 서로 가라앉히고 띄운다는 특성 상 같은 수조에서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건설연 환경연구본부 연구팀(팀장 김원재 박사)이 두 공정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일체형 침전부상공정(세다프)’을 개발했다. 하부에 침전공정을 배치하고, 상부에 부상공정을 구성해 하나의 수조 안에서 두 공정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염물질은 응집공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성상과 크기의 덩어리(Floc, 이하 플록)를 형성한다. 밀도가 높고 입경이 큰 침강성 플록과 밀도와 입경이 작고 가벼운 부상성 플록이 함께 섞여 있는 상태가 된다. 
침강성 플록은 먼저 침전공정(경사판침전부)에서 제거되고, 잔류하는 부상성 플록은 부상분리공정(부상분리부)에서 제거된다. 두 공정을 통해 깨끗해진 처리수는 유공관을 거쳐 최종처리수조로 배출된다.
이를 통해 세다프는 적은 부지에서 약 1시간의 짧은 시간 내에 큰 입자와 작은 입자뿐만 아니라 물속에 녹아 있는 오염물질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또한, 세다프는 하수처리의 첫 공정인 1차 침전공정, 최종 단계인 인 고도처리공정과 하수 찌꺼기를 첫 공정으로 되돌리는 반류수공정 등을 모두 대체할 수 있는 공정으로 범용성이 넓다.
기존 공정보다 오염이 더 심한 경우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수질적인 변동과 수량적인 변동에도 모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다양한 목적의 하수처리시설에 활용될 수 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일체형 침전부상공정은 적은 부지와 짧은 처리시간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하수처리시설의 고도화와 현대화, 친환경시설로의 전환 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