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가 주차공간 3천면 확보 나선다
서울시, 주택가 주차공간 3천면 확보 나선다
  • 황순호
  • 승인 2022.02.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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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환경 열악한 곳엔 직접 주차장 건설… 현재 259면 설계
학교 부지 2개소, 공원 부지 3개소 등 공공부지 적극 활용
지난 2020년 주차장 건설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던 동대문구 간데메공원 현장.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다가구‧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한 주택가의 주차난을 완화하고자 올해 총 3,005면의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시는 공동주차장 건설, 담장 허물기‧자투리땅을 활용한 그린파킹, 부설주차장 개방 등 주차공간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서울시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자동차 대수 대비 주차 면수)은 2020년 63.6%(공동주택 제외)으로 주차난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총 426개 행정동 중 주차장 확보율이 50% 미만인 곳도 37.1%(122개 동)에 달했다.
이에 올해 ▷주차장 조성 보조금 지원기준 완화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에 신규 주차장 건설 ▷공공부지 활용한 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주차 공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먼저 주차장 조성 보조금의 지원 기준이 되는 확보율을 산정할 때 주차장이 갖춰진 아파트를 제외, 보다 많은 주택가가 지원 대상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주차장 확보율이 100% 이상인 행정동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이를 통해 노후주택 및 아파트가 혼재된 지역들이 주차공간 확보에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지하철 역세권도 지원대상에 새로 편입했다. 이제 단일역 반경 100m 이내, 환승역 반경 300m 이내의 지역도 주차장 조성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이미 지원을 받은 주차장도 주차공간 증축 및 입체화를 실시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주차환경이 불리한 곳에는 시가 직접 주차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시범사업을 개시한 금천구 독산2동 마을공원, 동대문구 간데메공원 등을 통해 총 259면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주차장 확보율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신규 주차장 건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 공원 등의 공공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중구 장원중, 중랑구 혜원여고 등 학교 부지 2개소, 관악구 상도근린공원, 종로구 삼청공원, 서초구 양재천 근린공원 등 공원 부지 3개소에 신규 주차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부지 매입비용 절감과 더불어 토지 수용에 대한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주차장 건설 확대로 열악한 주택가 내 주차환경이 개선되고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차정책을 통해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자치구와 협력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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