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13년만에 '본 궤도' 올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13년만에 '본 궤도' 올라
  • 황순호
  • 승인 2022.01.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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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철도부지에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 조성
서울역 주변 인프라 확충, 서울 전역 균형개발에도 투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13년 만에 드디어 본 궤도에 진입한다.
29,000㎡에 이르는 철도 유휴부지가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0,000㎡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용산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서울역 북부역세권’ 세부개발계획(안)을 수립, 26일부터 오는 2월 9일까지 2주 간 열람공고를 시행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지난 2008년 논의가 시작됐으나,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한 뒤 10년 이상 표류하던 실정이었다.
시는 사업 재개를 위해 지난 2018년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으며, 이에 2020년 코레일과 한화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전협상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지난해 3월 개발계획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국제적 MICE 시설을 포함한 이번 서울역북부 역세권의 전략적 개발을 통해 노후한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중앙역이라는 상징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단절돼 있던 서울역의 동-서 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단절을 개선함으로써 기존 수도권 지하철 1‧4호선과 공항철도 및 곧 개통될 GTX 등 다수 노선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의 공공기여금 2,900억원을 서울역 일대의 인프라 확충 및 시 전체의 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작구 남태령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보상 등에 투자,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원녹지와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본 사업계획은 주민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되며,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도심‧강북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MICE 시설을 포함한 고밀복합개발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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