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75억원 투입해 시내 수도관 '씻는다'
서울시, 1,175억원 투입해 시내 수도관 '씻는다'
  • 황순호
  • 승인 2022.01.24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후관 교체 및 관 세척 강화로 수도관 불신 씻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 올해 2만 7천 가구에 163억원 지원 계획
서울시내 장기사용 상수관 정비현장. 사진=서울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올해 1,17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시내 수도관을 대대적으로 정비‧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먹는 수돗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후 수도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2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1일 상수도사업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도관 교체 및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장기 사용 상수도관의 정비(교체‧갱생)(916억원)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163억원) ▷대형관 세척 및 소블록 물 세척(96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2024년까지 약 6,736억원을 투입해 총 455㎞의 수도관을 정비, '낡고 녹슨 수도관'으로 대표되는 서울시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31년 이상 지난 장기 사용 수도관, 누수 및 이물질 신고가 잦은 지역의 수도관을 우선 정비하고, 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총 1,346억원을 투입해 장기사용 상수도관 86.5km를 정비한 바 있다. 올해에도 916억원을 투입해 58km 구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회주철관, 아연도강관 등 녹슬기 쉬운 1세대 수도관을 스텐인리스강관, 덕타일주철관 등 2세대 수도관으로 교체한 바 있으며, 지난 1984년부터 2020년까지 총 13,432km을 교체했다.
주택 내 상수도관 교체도 적극 지원한다. 서울시민들의 수돗물 불신에 일조한 '녹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함으로, 올해 교체지원 대상가구 중 27,517가구에 대해 16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수도관 교체 지원 대상인 56만 5천가구 중 87%인 49만 5천가구의 수도관을 교체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해 남은 가구의 수도관의 교체에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 이하로,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원(공용급수관 세대당 60만원 포함)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한 건물 중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으로, 대상여부 확인 및 신청 절차 안내 등 관련 상담은 다산콜재단(국번없이 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문의하면 된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 세척작업도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말 '연차별 관세척 기본계획'을 수립, 송‧배수관 관망 해석, 장기사용관의 상태평가 및 기타 정비사업 등을 고려해 연차별 우선순위를 정하는 한편, 관경 400㎜이상의 대형 송‧배수관은 고압수와 브러시 등을 이용한 세척을, 80~350㎜의 소형 배‧급수관은 소블록 면단위로 물 세척을 추진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우선순위로 관세척이 필요한 400mm 이상 대형관 131㎞ 구간 중 16㎞에 대해 42억원을 투입, 기계세척을 실시한다.
또한 80mm~350mm 소형 배‧급수관은 전체 2,037개 중 407개에 54억원을 투입해 세척을 실시하며, 올해 세척 대상 길이는 약 700km이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세계적 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