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뉴노멀 시대, 산림정책이 나아갈 길을 찾다
다가오는 뉴노멀 시대, 산림정책이 나아갈 길을 찾다
  • 황순호
  • 승인 2022.01.2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5회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 개최
'기후위기, 탄소중립시대 산림의 역할과 한국의 과제' 주제
제5회 산림 임업 전망 발표대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제5회 산림 임업 전망 발표대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국립산림과학원이 20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제5회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본 대회는 '기후위기 탄소중립시대 산림의 역할과 한국의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2022년 산림‧임업 현황을 돌아보는 한편, 전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에 맞춰 다가오는 '뉴노멀 시대'에 산림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기후변화 등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모든 방면에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라며, "'뉴노멀 시대'에 힘입어 탄소흡수와 산림경영, 산림생명자원, 도시숲 등 최근 부상중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산림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제시, 현대 산림과학연구 100주년에 부끄럽지 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병암 산림청장 또한 축사에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숲과 사람이 함께 하는 임업경영 시대로의 전환'을 비전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제26차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산림협력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처럼, 국내에서 지속 가능한 산림순환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이 주제에 맞춘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윤 위원장은 '탄소중립'을 현재 '뉴노멀 세대'의 핵심 키워드로 지목하며, 기후변화 위기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탄소중립'을 통해 세계 녹색경제를 주도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CC 제1실무그룹의 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추세대로라면 2040년에는 산업혁명 이전(1850~1900년 평균)에 비해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지난 2019년 발표했던 5차 보고서에 비해 무려 12년이나 앞당겨진 수치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속 산림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 산림의 탄소흡수량을 다시 끌어올림과 동시에 공공부문 공사에서 국산목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2022년 산림정책 방향과 주요 시책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산림청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변화를 감지, '자연기반해법, 숲과 나무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림'을 주요 흡수 수단으로 포함할 것을 밝혔다.
산림청의 올해 비전은 '숲과 사람이 함께하는 임업경영시대로 전환'으로, ▷탄소중립 ▷복지산림 ▷안전산림 ▷포용산림의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업무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국산목재 이용 촉진 ▷산림복지제공 기반 구축 ▷다양하고 풍성한 산림복지 컨텐츠 구축 ▷산촌활성화 및 임업인 지원 확대 ▷국민의 꿈을 가꾸는 산림일자리 창출 ▷산림생물 다양성 보전 및 훼손산림 복원 강화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안전한 산림 구현 ▷국제산림협력 확대 및 국외 산림탄소 흡수원 증가 ▷한반도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추진 등의 세부 과제들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기반 확대와 더불어 '숲'이 주는 혜택을 보다 많은 국민들이 누림으로써 2022년 국민의 삶이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이 '2022년 산림과 임업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이 '2022년 산림과 임업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은 2022년 산림 및 임업의 전망에 주목했다.
배 부장은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가 214조 4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 역시 214조 8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건설공사에 국산 목재를 적극 활용토록 하는 정책 방향에 힘입어 목재 수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산촌 인구가 총 인구의 2.7%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배 부장의 발표에 따르면 소멸 고위험 산촌의 비율이 지난해 87%를 기록하며 지난 2016년 66%에 비해 21%P 증가, 이 추세로라면 2041년에는 10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목재수요 역시 수입 목재의 비중이 늘어남과 동시에 국산 목재의 비중이 줄어듦을 지적하며 목재수확 방식을 개선해 적기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국내 임산업생산액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산림탄소시장, 숲길 산업화 전략, 정원산업 등의 키워드를 주목하며 산림서비스 산업의 육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장은 "임업과 산촌, 산림 서비스 산업, 산림자원 및 미래 이슈라는 2022년 3대 핵심 이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며, "숲과 과학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