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대책 5개년 통해 ‘체질’ 바꾼다
서울시, 기후대책 5개년 통해 ‘체질’ 바꾼다
  • 황순호
  • 승인 2022.01.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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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발표… 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절감 목표
온실가스 최다 ‘건물’ 역점… 노후건물 100만호 에너지효율화, 신축건물 ZEB 의무화
강남구 공영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사진=서울시
강남구 공영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서울시내 온실가스 배출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본 계획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건물 및 교통 부문에서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는 앞으로 2026년까지 관공서 등 공공건물부터 아파트까지 노후건물 100만 호를 단열성능 강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꾸기로 했다.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민간건물은 반드시 '제로에너지건축물(이하 ZEB)'로 설계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수열,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오는 2030년 2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를 22만기까지 늘려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갖추고, 전기자동차를 40만대까지 보급해 전체 비중의 10%까지 끌어올린다. 앞으로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또한 각각 50%, 20%를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기후위기에 취약하던 '체질'도 바꾼다. 공원녹지를 늘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물 순환 도시'와 '숲길 조성'을 통해 도심 곳곳에 월드컵 공원의 약 13배 면적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정릉천 등 6개소에서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었던 '지천 르네상스'를 본격 개시해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한양도성 내 22개 도로의 차로를 줄이는 한편 간선도로에 181km의 자전거도로를 확충한다.
또한 노후 상‧하수도관 정비,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 도시기반시설 강화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이와 더불어 2026년까지 카페 내 일회용 컵을 완전히 퇴출하고, '제로마켓'을 1,000개소까지 확대하는 등 서울시내 일회용품을 완전히 퇴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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