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기술인 양성,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조경기술인 양성,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 황순호
  • 승인 2022.01.06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경가드닝 콩쿠르 성과 및 향후과제를 위한 좌담회' 개최
한승호 (사)서울문예마당 대표 겸 멘토기업협의회장이 좌담회에서 대한민국의 정원 기술인 및 정원문화 저변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한승호 (사)서울문예마당 대표 겸 멘토기업협의회장이 좌담회에서 대한민국의 정원 기술인 및 정원문화 저변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조경가드닝직종협의회(회장 전효중)와 (사)서울문예마당(대표 한승호)가 6일 도곡 Space Lach에서 ‘조경가드닝 콩쿠르 성과 및 향후과제를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본 좌담회는 지난해 열렸던 제2회 조경가드닝콩쿠르에 대한 결산보고와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조경기능인을 육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을 토의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제2회 조경가드닝콩쿠르에 대한 결산보고가 이뤄졌다. 제2회 조경가드닝콩쿠르는 지난해 10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됐으며, 공주생명과학고의 ‘지킬의 정원’(김동연·서종은)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입을 모아 “참가자들이 조경분야 실무에 대한 현장 적응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본 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조경’에 뜻을 품고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극찬했다.
운영진 또한 “조경기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호평하면서도, “다음 대회 운영에서는 공인 경기와 같이 엄격하게 진행하고, 대회 문제 출제에 있어서도 예상문제를 내놓는 것보다는 기능별 연습문제 정도만 사전에 공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박원규 호남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인해 대회에 대한 사전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라는 의견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조경’ 분야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고 조경기능인을 양성할 체계적인 교육 과정 및 교재를 제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좌담회 참석자들은 올해 있을 제3회 조경가드닝콩쿠르에 대한 개선 사항,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실무 교육 방안 등을 토의했다.

노영일 예건 대표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한 '규칙'과 '기준' 제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정주현 정원문화협회장이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한 '규칙'과 '기준' 제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최득호 대목환경 대표는 “조경기능인 지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과 ‘연계’, 멘토기업들이 조경과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교육 과정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발언했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일선 학교의 조경과 교사들의 열정은 훌륭하나, 비전공자라는 특성 상 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선배-후배로 이어지는 노하우 전수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 교육을 이수한 교사들이 체계적인 지식과 기술을 교육해 훌륭한 조경기술인들을 양성하는 것”이며 학생들을 ‘전문기술인’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경빈 강릉중앙고, 신승재 용인바이오고, 장소윤 전주생명과학고 등 일선 조경과 교사들은 “‘조경’을 진로로 삼은 학생들의 열정과 기술 수준은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나, 매년 조경과 입학생이 모집 인원을 밑도는 등 인적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구태익 연암대학교 교수는 학생뿐만 아니라 지도교사, 나아가 멘토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구 교수는 “단순히 노력만 강조하는 것은 그 한계가 명확하다, 금전적‧실질적인 보상을 통해 그 노력을 인정하는 제스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체계적인 조경 교육과정 및 교재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안성로 신구대학교 명예교수는 “고등학생을 위한 교재를 직접 제작하면서 현장 실습에 필요한 가이드라인 및 실습 기준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조경기능인 양성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실전 지향적인 교육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영일 예건 대표는 “이제 ‘조경이란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규칙’과 ‘기준’을 정립해야 할 때, 이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대표 겸 멘토기업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경청해 앞으로의 조경기능인 육성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조경가드닝콩쿠르 등의 대회를 적극 개최하고, 우리나라의 정원 기술인 및 정원 문화 저변이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며, “나아가 2022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참관단, 2024 리옹 구제기능올림픽 응원단 구성에도 힘을 쏟아 우리나라의 조경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