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 올해 초 목표액 300억불 '초과 달성'
올해 해외건설 수주, 올해 초 목표액 300억불 '초과 달성'
  • 황순호
  • 승인 2021.12.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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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지역 다변화,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 등 국내 기업들의 노력 빛나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해외건설협회(회장 박선호)가 2021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총 306억불로 집계, 연초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불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10년 700억불 돌파 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불 이상을 기록해 왔으나, 이후 유가 하락 등의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해 300억불 내외를 답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경기침체와 더불어 저유가, 전세계적 경기 불안으로 인한 발주공사 감소, 국가별 방역 강화 등에 따라 수주에 부정적 전망들이 많았으나, 수주지역·공종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역량 강화 노력과 ‘해외수주 활력 제고·보완 방안’ 마련,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을 통해 올해에도 300억불 이상의 수주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2021년 대한민국은 총 318개사가 91개국에서 306억불(501건)을 수주했으며, 지역별로는 중동(37%),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중동지역 수주실적이 가장 높았으나, 북미·오세아니아(620%↑), 유럽(188%↑)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하는 등 수주지역의 다변화가 이뤄졌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높은 비중(58%)을 차지했으며, 토목(19%), 전기(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 대비 4.0% 감소에 그쳤으나, 토목·건축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토목 40%↓, 건축 47%↓) 하였고, 전기의 경우 대형 해저 송전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대비 크게 증가(352%↑)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8.8억불)로, 코로나19 및 저유가 영향으로 잠정 중단되었던 사업이 최근 유가 회복세 등에 힘입어 재개되면서, 사우디 최초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이를 수주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는 호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North East Link)’ (23.8억불)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도로터널 건설 사업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투자개발형 수주 비중 또한 10.2% (2020년 투자개발형 수주 비중 : 1.8%)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AE의 ‘초고압직류 해저 송전공사’(22.7억불) 사업은 설계·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운영(O&M: Operation & Maintenance) 및 금융 조달 등 팀 코리아(Team Korea) 동반진출 사업으로 수주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 밖에도 폴란드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13억불, 현대ENG, 기본설계 연계사업), 싱가포르 도시철도(MRT, Mass Rapid Transit) 건설사업(총 13.9억불, 대우건설·동아지질·삼성물산), 괌 복합화력발전 공사(5.7억불, 두산중공업), 페루 친체로 국제공항 사업관리(PMO, Project Management Office) 수주에 이은 공항 건설(1.5억불, 현대건설) 등이 주요 사례로 꼽혔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300억불 수주가 가능했다“고 평가하면서,“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투자개발형사업(PPP), 건설사업관리(PM)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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