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건설기계산업 전망
2022 건설기계산업 전망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1.12.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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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출하 ‘수요증가로 호조’
생산 94,690대 출하 102,725대 전년대비 27.0% 및 34.7% 증가

2022년 미국 경우 인프라 예산법안 통과에 힘입어 ‘호조’ 예상
중국 경우 소비투자 위축, 전력난 생산 부진, 부동산 잠재적 리스크 확대

올 10월 말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한 2021년 건설기계 완성차의 총생산과 출하는 각 9만4,690대 및 10만2,725대로 전년대비 27.0% 및 34.7% 증가해 2018년 이후 이어져오던 감소 추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1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건설 수주의 증가 추세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시설 투자의 재개,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건설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2018년 이후 9만대선을 회복했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 건설기계 내수 판매

2021년 건설기계 내수 판매는 3만2,458여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6.9% 증가했다. 국내시장의 회복은 건설 수주의 증가 추세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시설 투자의 재개,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건설 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상승했다. 
특히 굴착기의 경우 1, 2분기 연속 매월 1,000대 이상을 판매를 기록하는 기록적인 판매를 달성했는데, 이 같은 상승세는 지자체 중심의 관급 건설・보수공사 증가로 인한 중소형 수요 확대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Stage-5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선수요 발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 된다.
2022년 건설기계 국내판매는 2021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국내판매는 26.9%에 달하는 증가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교체 수요 하락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해외로부터의 자재 수급 불균형, 소형장비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일부 주요 기능품 공급 제한 우려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SOC 예산은 28조원으로 전년도 본예산 대비 5.7%가량 증가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경제침체 우려 확산 및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SOC 예산(30조원) 편성이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는 점도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굴착기는 감소하며 지게차・휠로더・스키드로더는 증가하는 등 품목별로 편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굴착기
2021년에 43.1% 증가하며 4만5,870여대가 판매된 굴착기는 2022년에는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에 나타난 고성장에 대한 반작용이 반영되며 증가율은 11.9%로 감소할 전망이다. 
2021년 40% 이상 증가율을 달성한 14톤 급의 중형 굴착기의 경우 올해 고점 달성으로 인한 반작용으로 2022년 판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중대형급 판매는 교체주기 도래로 올해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0월 기준으로 20% 가까이 성장한 미니 굴착기 판매는 2022년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게차
2021년 25.9% 성장한 지게차 내수 판매는 2022년에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도 1분기 시행되는 Stage-5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시장 수요와 물류 업종의 투자 확대, 리튬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수소 및 무인 지게차 등의 개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생산 축소 여파 등의 제조업 경기침체로 회복 지연이 예상되기도 한다. 

◇콘크리트펌프
2018년 이후 3년만에 성장세로 전환됐던 콘크리트 펌프 내수판매는 2022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1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중대재해 처벌법 및 현장 안전사고 예방 대책으로 인한 노후 장비 현장 출입제한 조치 등이 신차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휠로더
휠로더 국내판매는 2021년 17.1% 달성하며 2019년 이후 이어져오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2년은 8.3% 상승할 전망이다.

◇스키드스티어로더
대표적인 컴팩트 장비인 스크드스티어로더는 2021년 국내판매에서 4.5% 감소했으나, 2022년에는 소형 장비 수요 증가로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건설기계 완성차 해외출하

수출은 지역별 편차가 나타날 전망으로 유럽・북미 20%, 중남미 5% 증가하나, 중국은 20% 감소할 전망이다. 
2021년 건설기계 완성차 해외출하는 7만267여대로 전년대비 38.6%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기계 수출의 이 같은 호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가 살아난 북미와 유럽은 물론, 유가 상승 및 원자재가에 따라 중동 및 신흥국에서도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주택 및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설투자가 건설기계수요를 견인하며 중대형급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신흥국 시장 역시 견고한 회복세를 시현한 모습이다. 
국내 주력시장인 중국시장에서 국내브랜드는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시행한 건설공사 규제가 맞물리면서 굴착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 완성차 수출은 2021년의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하는 10%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굴착기 수출의 경우 올해 나타난 고성장에 대한 반작용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지게차, 휠로더 등 품목 수출은 올해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2022년 수출 전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20% 내외 증가, 북미는 17% 내외 증가, 중동은 4% 내외 감소 중남미 수출은 5% 내외 증가, 중국 수출은 2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 유럽
2021년 유럽 수출은 금액기준 전년대비 55%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로 전환했다.
2022년 유럽 수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각국의 경기부양, 건설 지출 확대, 설비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형 굴착기 중심의 수요 상승이 예상되 20% 내외의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2021년 북미 수출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부양책과 각종 시설의 인프라 투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45%가량 증가하며 증가세를 시현했다. 
2022년 북미 수출은 1조2,000억달러의 인프라 예산 법안 통과에 힘입어 건설경기 호조로 인한 주택 시장의 활황과 정부의 인프라 투자 강화에 따라 17% 내외의 증가율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2021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중국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 시행으로 부동산 투자가 약화되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 또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고 전력난・경기 침체가 겹치며 26%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산업규제로 인한 소비 투자 위축,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부진, 부동산 기업 잠재적 디폴트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 외에 중국 경제의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우려가 지속되며 한국산 건설기계의 對중 수출은 전년대비 20%대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2021년 주력시장인 중국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38%의 수출을 달성했던 것은 중동・중남미・아세안 중심으로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다만 2022년 신흥국 수출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IS・중동・오세아니아는 2021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인프라 시설 투자 등 건설수요가 시장에 대거 반영되며 성장했지만, 2022년에는 올해 수준에서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1년 적극적인 SOC 투자를 진행한 브라질을 중심으로 100% 이상 성장한 중남미 지역은 2022년 이월 수요로 성장 후 하반기 수요 하락이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5% 내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10개국 수출은 2022년 백신 보급 확대와 경기회복이 서서히 이루어질 전망으로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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