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화력발전소 1‧2호기, 48년간의 임무 마치고 퇴역
호남화력발전소 1‧2호기, 48년간의 임무 마치고 퇴역
  • 황순호
  • 승인 2021.12.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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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지·송전망 활용해 천연가스발전소, 집단에너지사업 등 추진예정
28일 열린 호남화력발전소 1,2호기의 퇴역식에서 문승욱 산자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1,2호기(총 500MW)가 오는 31일을 끝으로 지난 48년간 이어져 온 전력생산 임무를 마친다. 
한국동서발전(주)(사장 김영문)는 28일, 호남발전본부에서 ‘호남화력 퇴역식 : 아름다운 마무리, 희망찬 새출발’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문승욱 산자부 장관,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권오봉 여수시장, 주철현 국회의원(여수시), 전창곤 여수시 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호남화력발전소 1,2호기는 1973년 5월에 유류발전소로 준공, 국내 최대 중화학 산업단지인 여수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1973년부터 2021년까지 48년간 공급한 전력량은 총 145,153GWh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 발전량인 575,269GWh의 1/4에 달한다.
1970년대 두 차례 중동발 석유파동을 겪은 이후 발전연료의 다변화를 위해 1985년 석탄발전소로 개조됐으며, 지난 9일 한국전력이 추진한 여수-광양간 송전선로가 준공되면서 여수지역 전력망이 안정화됨에 따라 호남 1,2호기 또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31일 퇴역하기로 결정됐다.
현재 동서발전은 호남발전본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125,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15MW급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호남발전본부 부지에는 정부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발전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후 특수목적법인 여수그린에너지(주)에 주주사로 참여, 증기(214Gcal/h)와 전력(495MW)을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며, 기존 발전소 부지와 여수-광양 간 송전망을 활용해 오는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000MW급 규모의 신호남 천연가스 복합발전소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15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오는 2024년 준공할 예정이며, 동서발전은 GS칼텍스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연구개발과제를 진행해 청정수소 생산·활용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지금부터 실행에 옮겨야 하는 과제”라며, “기존 설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면서 석탄화력을 복합화력으로 대체하고, 에너지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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