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 일대에 '글로벌 AI산업 혁신거점' 만든다
서울시, 양재 일대에 '글로벌 AI산업 혁신거점' 만든다
  • 황순호
  • 승인 2021.12.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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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특구, ICT 관련 지구 지정 추진… 용적율 완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AI·R&D 캠퍼스, AI지원센터 등 공공 앵커시설 건립해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조성
양재 AI 혁신지구 인프라 현황. 사진=서울시
양재 AI 혁신지구 인프라 현황.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양재 일대를 4차 산업혁명 기반인 인공지능(AI)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본격 조성하기로 했다. 교통의 요충지이자 삼성, 현대, LG, KT 등 대기업 연구소, 280여 개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이 일대에 공공 앵커시설을 건립, 특구 및 지구 지정을 통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AI산업, 양재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특구 및 지구 지정을 통한 AI 산업 활성화 ▷공공앵커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연구소 및 기업의 직주근접 효율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양재AI혁신지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본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7년 AI 분야 기술창업 육성기관인 ‘AI양재허브’가 들어선 데 이어 오는 2023년에 AI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AI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AI양재허브’(舊 양재R&CD혁신허브)는 서울시가 양재를 인공지능 산업의 구심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17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AI 스타트업 육성 전문 지원기관으로, 교총회관 등 3개의 민간건물을 임차해 운영 중이다.
또한 2027년엔 양곡도매시장 이전 부지에 공공 앵커시설의 핵심인 ‘AI·R&D 캠퍼스’가 개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AI 기업 540개사가 동시 입주하고 대학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등도 함께 들어서며, 공공주택 300호를 공급해 AI 전문인재들의 직주근접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양재 일대에 대한 ‘지역특화발전특구’와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AI 및 R&D 시설을 확충하거나 공공 앵커시설을 도입할 경우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50%까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업, 연구소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구 지정에서 제외한 양재2동 일대(94만㎡)는 통신‧기계‧로봇 등 ICT 산업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AI 전문 인력, 기술, 사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양재 AI 지원센터 조감도.
양재 AI 지원센터 조감도.

한편, 양재 AI 혁신지구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양재 AI·R&D 캠퍼스’와 ‘AI지원센터’ 등 공공 앵커시설 건립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양재 AI·R&D 캠퍼스’는 국내‧외 AI 기업, AI 대학, 연구소가 집적된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핵심거점으로, 오는 2024년 이전 예정인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AI지원센터’는 카이스트 AI 전문대학원과 AI 기업 입주 및 창업·보육을 위한 시설로, ▷전문인재양성 ▷AI스타트업 지원에 집중한다. 오는 2023년 5월 옛 품질관리소 별관 부지(서초구 태봉로 108)에 개관할 예정으로, 연간 500명 규모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200여개 규모의 AI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향후 양재 일대 대규모 민간 부지 개발시 R&D 시설 확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양재 AI 혁신지구’ 내 공공 앵커시설, 민간 R&D 시설 등 기반시설별 구체적 기능과 연계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AI 혁신허브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혁신기업 육성과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잡았다면, 앞으로 5년간은 AI산업의 핵심 앵커 시설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라며, “양재가 한국의 AI 산업의 구심점이자,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인재육성부터 경쟁력 있는 연구소 유치, 기업 성장 등 산업 전주기를 지원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서울형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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