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으로 '국민 안전' 지킨다
건설연,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으로 '국민 안전' 지킨다
  • 황순호
  • 승인 2021.12.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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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다양한 위험 이벤트 대한 즉각 예․경보 통해 골든타임 확보
건설연이 개발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도식.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운용중인 교통상황 관리시스템은 CCTV 관제 시스템에 수집된 정보를 중앙 관제요원이 직접 판단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나, 24시간 교대 근무 인력이 필요해 인력 소모가 큰 점과 상황판단에 따른 지연 시간 발생 때문에 돌발 상황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스마트 도로조명 연구단(단장: 건설연 강원의 박사)이 도로 위의 위험상황을 인력이 아닌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즉각적으로 감지하고, 현장 단위의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도로 조명이나 보안등에 CCTV, 레이더 등의 검지기를 탑재해 정보를 수집하고, 음향정보 및 조명표출 장치를 통해 맞춤형 경고를 표시한다. CCTV 영상 등을 통해 입력된 자료는 스마트 도로조명 통합지주와 인공지능 분석장치, 현장 독립 운영시스템(로컬/통합 플랫폼) 등을 통해 분석된다. 
이를 통해 교통안전․생활안전․재난안전 위협을 감지하고, 현장에 필요한 경고를 스피커, 도로전광표지, 고보조명(건물 벽면, 바닥, 천정과 같은 원하는 장소에 빛을 투사하는 LED 조명) 등을 통해 즉시 보행자와 차량에게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5대 교통사고 다발지역 서비스, 생활권 도로의 생활안전 서비스, 재난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5대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란 횡단보도, 교차로, 어린이 보호구역, 터널구간, 결빙/블랙아이스 다발지역을 가리키며, 플랫폼은 이러한 지역에서 보행자 안전횡단 지원, 위험상황 인식 및 경고, 불법 주/정차 차량 인식 및 경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폭행, 배회, 이상행동, 미행, 납치와 같은 생활안전 서비스와 유해물질 누출을 감지하는 재난안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생활안전 서비스는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폭행, 납치와 같은 위험 상 발생 시 관할 관제센터에 현장영상을 팝업해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서비스이다. 현장에는 경광등 및 스피커를 통해 즉시 위험 행동을 멈추도록 경고한다. 
현재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건설연 연천 SOC실증연구센터(5대 사고 다발지역 서비스), 서울 관악구(생활안전 서비스), 충남 서산시(재난안전 서비스) 3곳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서비스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운영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도로망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도로조명 지주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에 걸친 감시망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또한, 전국 100여 개 지자체에 보급된 국토교통부 표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연계되도록 설계, 개발 단계에서 별도의 불필요한 시스템 구축을 생략할 수 있다.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지자체 도로운영 업무담당자들이 교통안전․생활안전․재난안전 위험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본 플랫폼은 최근 보급되고 있는 센서기반의 시스템 대비 넓은 CCTV 가시범위를 활용하여 다양한 위험 이벤트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중앙 관제센터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즉각 예․경보를 수행하여, 사고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연 측의 설명이다.
강원의 스마트 도로조명 연구단장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참사, 터널 대형사고, 블랙아이스 사고 등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민안전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 도로조명 시스템을 각급 도로에 적극적으로 보급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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