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이제 수소로 저장한다
신재생에너지, 이제 수소로 저장한다
  • 황순호
  • 승인 2021.12.20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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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전기분해 이용해 녹색수소 생산하는 기술 특허출원 31% '증가'
전지 관련 기초기술들을 수전해 기술 개발에 적극 응용하는 것이 중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어내는 수전해 수소생산 기술이 최근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진입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계획 실천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신재생에너지는 주로 바람, 햇볕 등 자연 현상을 에너지원으로 하기 때문에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에 잉여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제주상명풍력단지 수전해 시설에서 국내 최초로 하루 35kg의 수소를 생산한 바 있으며, 제주행원풍력단지에서도 오는 2023년 4월까지 하루 300kg의 생산 능력을 실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의 발표에 따르면, 수전해 기술에 대한 IP5 특허출원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469건을 기록하는 등 그 이전 5년(2010년~2014년) 대비 약 31%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특허출원 현황에서는 일본이 1,974건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했으며, 미국(637건), 중국(617건), 대한민국(549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출원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한국을 앞질렀다.
우리나라는 IP5 다출원인 상위 10위에 삼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단 두 곳만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전해 장치 해외 수출시 해외특허 확보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세계 기업들과의 기술개발 협력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반면 2차 전지에서는 지난 2020년 세계 2차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지 관련 기업의 기초기술들을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기술 개발에 응용함으로써 보다 활기를 띨 수 있다고 기대되고 있다.
특허청 재료금속심사팀 최정식 심사관은 “수전해 기술은 단순히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넘어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수소경제와 연결하는 기술”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의 연구개발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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