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동산 만든다
서울식물원,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동산 만든다
  • 황순호
  • 승인 2021.1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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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50주 서울시에 최초 도입
내년 봄 왕벚나무 동산 조성… 국내 자생식물 정보 제공에 노력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사진=서울시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사진=서울시

내년 봄부터 서울에서도 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으로부터 한라산 자생 특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조직배양 묘목 50주를 서울식물원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는 겨울동안 왕벚나무 묘목을 가식(假植)해 적응기간을 거친 뒤 내년 봄 호수원 주변에 이를 옮겨 심을 예정이며, 오는 2024년까지 총 200주를 심어 왕벚나무 동산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1908년 제주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이후 10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왕벚나무의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국립수목원(산림청)이 2018년 명지대학교, 가천대학교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유전체를 완전히 해독, 일본 왕벚나무와는 다른 종임을 입증했다.
이번에 서울식물원에 도입된 묘목 50주는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 연구진이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조직배양 하여 증식한 개체로, 왕벚나무의 우수 형질 유전자원 보존과 기후변화 적응 연구에 있어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귀한 묘목 50주를 선뜻 기증해 주신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 연구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 시민에게 특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는 한편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해 올바른 정보 제공 및 보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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