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 수상태양광, 주민 참여 통해 국내 최대규모로 거듭나
합천댐 수상태양광, 주민 참여 통해 국내 최대규모로 거듭나
  • 황순호
  • 승인 2021.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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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용량 41MW… 국내 수상태양광 중 최대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환경부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환경부

환경부(장관 한정애)가 24일 국내 최대규모(41MW)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설비를 완료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합천댐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내 수상태양광의 상용화를 시작한 곳으로, 41MW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8월에 준공한 25MW 규모의 남정 수상태양광(전남 고흥 득양만 위치)을 넘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연간 5만 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현재(2021년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 3천여명에게 필요한 전기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
여기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 6천톤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효과가 발생한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합천군민들이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 국내 수상태양광사업으로서는 최초로 댐 주변 봉산면의 20여개 마을에서 1,40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약 31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는다.
또한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며, 특히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쓰였다.
수상태양광의 형태 또한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하면서 댐의 수변 경관을 함께 고려했으며, 앞으로 해인사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3월 탄소중립이행계획에서 댐내 수상태양광을 2030년까지 2.1GW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앞으로 합천댐의 모범사례를 개발 예정인 다른 댐의 수상태양광 사업에도 적용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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