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포항에 첫 선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포항에 첫 선
  • 황순호
  • 승인 2021.11.2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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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영일만 등 포항시 랜드마크가 한 눈에
순간 최대풍속 80m/s, 진도 6.5 지진에도 견디도록 설계
환호공원에 들어선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전경. 사진=포스코
환호공원에 들어선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전경. 사진=포스코

철강의 도시 포항시에 국내 최대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가 들어선다.
포항시는 지난 18일 환호공원에서 스페이스 워크의 제막식을 개최하며 스페이스 워크를 민간에 공개했다.
스페이스 워크는 '환호공원 명소화를 위한 조형물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시와 포항시 연고 기업인 포스코가 합작해 제작한 체험형 조형물로, 이용객들에게 마치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외관이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과 닮았다고 해서 ‘클라우드(cloud)’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총 333m 길이의 트랙을 따라 걸으면서 환호공원은 물론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 해수욕장 등 포항시의 랜드마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기본 풍속을 40m/s를 기준으로 하고 고지대 및 해안가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설계풍속을 67m/s로 설정, 최대 순간풍속 80m/s에도 견딜 수 있으며, 내진 기준 1등급을 적용해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끄떡없도록 설계돼 누구나 언제든지 조형물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포항시 측의 설명이다.
그 밖에도 조형물 제작에 지역 연고 기업인 포스코에서 생산한 317톤의 철강재를 사용, 스테인리스 강재를 적용해 바닷바람에도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인 점도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빛과 철의 노래 ▷느리게 걷기 ▷클라우드 라는 3개의 컨셉을 통해 ▷포항시와 포스코가 함께 맞이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상생의 미래 ▷사람과 기술, 예술이 만드는 느림의 미학 ▷예술 위,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발걸음 이라는 스페이스 워크만의 미학을 충실히 구현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환호공원에서 열린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환호공원에서 열린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스페이스 워크를 디자인한 독일의 부부 작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제막식에서 “철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 스페이스 워크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포항의 풍경과 제철소의 야경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자문위원단으로 활동한 이대형 前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은 “스페이스 워크 건립 사업은 포스코와 포항시가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포항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추진한 공공미술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는 평을 남겼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 화합을 상징하는 스페이스 워크가 많은 시민들의 사랑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원한다”라며 “종풍 예정인 포항 1고로의 박물관이 완공되면 Park1538과 함께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지인 환호공원에 이토록 멋진 체험형 조형물을 선물해준 포스코에 감사드리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한 스페이스 워크가 포항시 해양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포항시는 “연말까지 스페이스 워크를 시범 운영하면서 매일 6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스페이스 워크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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