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태복원협회, 2021년 추계심포지엄 및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 개최
한국생태복원협회, 2021년 추계심포지엄 및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 개최
  • 황순호
  • 승인 2021.11.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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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 선정
심포지엄 통해 국내 실정에 알맞은 생태복원 정책 방향 모색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사)한국생태복원협회(협회장 허영진)가 주최하고 환경부(장관 한정애), (주)그린포엘, (주)상림원, (주)송림원, 주식회사 장안 등이 후원한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이 18일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최근 2020년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정부가 자연보전정책을 수립,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자연환경복원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서 조경뿐만 아니라 건축,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복원 및 '녹색건축'에 주목하고 있으며, 단순히 사업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환경 보전 활동을 통해 해당 지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에 주력함으로써 다양한 생태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제21회 자연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인천대공원 사업소와 박찬용 환경부 환ㅇ경영향평가과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1회 자연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인천대공원 사업소 관계자와 박찬용 환경부 환경영향평가과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주)상림원 민창현 부장이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주)상림원 민창현 부장이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대상(환경부장관상)에는 (주)송림원이 설계하고 (주)상림원이 시공, 인천대공원 사업소가 실시한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소래습지는 지난 1996년까지 염전으로 운영되다가 1999년 6월부터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됐으며, 수도권 내 유일한 도심 염생습지로서 그 가치가 높은 곳이다. 그러나 매립면적의 확대로 해수 유입량이 감소해 염도가 떨어지면서 염생식물 식생면적 감소와 생물종 다양성이 저하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해당 지역을 ▷핵심구역 ▷완충구역 ▷전이구역으로 구분해 생물다양성 증진, 건전한 생태활동 조성을 목표로 생태계 복원 사업에 나섰으며, 기존 습지를 연결해 저어새, 도요류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들의 섭식 공간을 조성하고 염전저수지 유출수를 통해 염생식물의 서식지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염생습지의 원형보전 및 복원에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염생식물 및 물새들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염생습지의 가치를 널리 전파함으로써 향후 염생습지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남춘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는 "복원목적에 부합한 설계와 시공을 통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래습지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며, 훼손된 염생습지로서의 기능 회복에도 효과적일 것이라 기대된다"라며,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사업 관리의 전문화가 그 무엇보다 시급하며, 앞으로도 도시 내에서 생물과 함께하는 자연환경복원사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지용주 (주)에코탑플러스 기업부설연구소장이 같은 날 열린 2021년 추계심포지엄에서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자생종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지용주 (주)에코탑플러스 기업부설연구소장이 같은 날 열린 2021년 추계심포지엄에서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자생종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한편, 시상식에 앞서 열린 한국생태복원협회의 2021년 추계심포지엄에서는 지용주 (주)에코탑플러스 기업부설연구소장과 송원경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가 각각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자생종 활용방안',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자연기반 해법'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발표에서는 조경 및 생태복원 소재로서 식물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탐구하고, '자생종'을 활용해 기후에 맞는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시행함으로써 자연환경 복원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기관, TV 방송 등 미디어 매체, 시공사례 등에서 식물명 혼동, 유사종 혼용 사례 등을 지적하며 식물에 대한 전문 지식 결여 및 업무 편의를 위해 안일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지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자생종 소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식물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생태계 복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식물 자원에 대해 그 생태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활용함으로써 교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최근 닥쳐오고 있는 범세계적 기후위기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 그리고 그 탄소중립 실현 해법을 자연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기준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은 약 7억 2760만톤으로 OECD 7위, 전세계 11위에 달하며, 지난 1990년 대비 2.5배 가량 증가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 및 국제사회가 ▷자연관련 재무공시를 위한 대책위원회 조직 ▷파리협정 체결 ▷IPCC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단순히 탄소중립을 권고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지침을 정하고 이를 따르도록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또한 지역 사회 실정에 맞는 목표선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교수는 ▷포괄적이고 투명한 프로세스 설정 ▷균형 있는 목표 선정 ▷탄소흡수/배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민관 소통을 통한 목표 합의 등을 제시하며 자연에 기반한 탄소중립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산림, 댐 홍수터 등 자연의 탄소흡수원 관리를 위해 이를 확보하고 탄소저장원을 관리하며, 이를 위해 각 정부 부처에서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발표를 마쳤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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