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시멘트・레미콘 등 운송차질 예상
‘요소수 대란’… 시멘트・레미콘 등 운송차질 예상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1.11.1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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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현장 덤프트럭도 요소수 문제로 갈등 심화
건설기계 27기종 52만5천여대, 건설현장 올스톱 우려

중국의 요소 수출금지로 인해 요소수 대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및 레미콘 운송차질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건설현장이 올스톱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레미콘MT는 한달에 2,500~3,000㎞ 정도 운행되는데 30ℓ 정도의 요소수가 필요하다. 현재 요소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조만간 가동 중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시멘트 산업에서 시멘트 벌크 운송차량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내시멘트 운송은 선박, 철도, 시멘트 벌크 운송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결국 레미콘 공장까지 운송은 시멘트 벌크차량이 필수적이다. 

국내 시멘트 벌크운송차량은 4,000여대로 요소수를 이번달 말까지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 시멘트 벌크차량은 멈출 수밖에 없다.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시멘트 광산 현장의 장비들을 위해 산업용 요소수를 한달치 비축해놨었지만 화물용 요소수는 비축한 바 없다. 따라서 시멘트 벌크운송차량 기사들이 원거리 레미콘업체의 공급을 기피하고 있는데 다음주 정도면 30% 정도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재업계도 요소수로 인한 물류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골재업계는 덤프차량으로 주요 고객사인 레미콘업계에 골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덤프트럭도 요소수가 없으면 가동중단 될 수 밖에 없다. 

S사 골재업체 한 관계자는 “요소수를 구해야 하는데 회사도 덤프트럭 차주도 요소수를 못구해 이곳 저곳 수소문해도 구할 수가 없으니 11월 말쯤 골재대란이 불가피하게 발생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건설현장의 건설기계는 27기종으로 21년 6월기준 52만5,000여대로 대부분의 건설기계는 요소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불도저・굴착기・지게차・덤프트럭・콘크리트믹서트럭・콘크리트펌프 등은 건설현장・레미콘현장・골재현장을 많이 운행하거나 현장에서 필수적인 건설기계로 요소수가 없으면 가동중단되는 중장비다. 

이와 함께 현재 운행 중인 경유 화물자동차는 330만대로 이중 60%인 200만대 정도가 요소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택배 및 화물대란이 우려되고 한다. 

건설기계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건설기계는 기본 1억원에서 수십억원이 넘는 고가의 중장비이기 때문에 요소수가 없다면 차량이 고장날 수 있기 때문에 기사들이 억지로 가동하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설현장 한 관계자는 “요소수 문제로 인해 각종 건설자재들의 공급차질이 예상되는데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공정이 꼬이는 것은 순식간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요소수로 인한 물류대란은 결국 전 산업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요소수 품귀가 풀리지 않으면 시멘트 골재 레미콘 운송대란으로 이어져 11월 말 건설현장 올스톱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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