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폴란드와 원전·수소 에너지협력 강화 '맞손'
산자부, 폴란드와 원전·수소 에너지협력 강화 '맞손'
  • 황순호
  • 승인 2021.11.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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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소·CCUS·배터리 분야 등 협력 및 한·폴 에너지공동위 설립 공동성명 채택
한수원 -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 등 원전분야 협력 MOU 5건 체결
문승욱 산자부 장관과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가 회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자부 장관과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가 회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피오트르 나임스키(Piotr Naimski)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와 만나 원전 수주활동과 더불어 수소·배터리 등 에너지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임스키 에너지인프라 특사는 폴란드 에너지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인사로, 본 면담에는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 기후환경부 차관 등 폴란드 원전사업 및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정부 고위급들이 다수 배석했다.
문 장관은 한국이 폴란드 원전사업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국기업이 폴란드 원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4월 수주한 UAE 원전사업 등을 통해 한국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어필하며 폴란드 원전사업에서도 적정 수준의 예산 산정 및 적시 시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폴란드 원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준비 중인 바, 한국 원전의 기술적 특성과 더불어 기술이전, 인력양성 방안 등을 반영해 2022년 상반기 중 폴란드 정부에 이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폴란드 정부가 사업자 선정시 재원조달을 중요한 평가지표로 반영하고 있는 점을 들며 금융기관 등 관련 기업·기관들과 함께 현실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나임스키 특사는 "지난 2019년 UAE 바라카 원전을 방문하면서 한국 원전의 우수함을 몸소 체감했으며, 특히 적정한 예산과 공기 설정 등 합리적인 공사 설정을 높게 평가한다"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폴란드 내 원전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단순한 기술공급이 아닌 원전 운영까지 함께 할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한국은 이에 중요한 협력 후보 대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폴·미 정부간 원전협력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해외원전사업 공동진출 등 협력추진에 합의한 것과 UAE 바라카 원전사업에서도 한미가 협력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폴란드 원전사업에 대한 한미간 협력 가능성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양측은 수소·CCUS·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체트베르틴스키 폴란드 기후부 차관은 "폴란드는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정책 2040'을 수립한 바 있으며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개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라고 밝혔으며, 이에 문 장관은 "한국도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장치와 관련한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특히 에너지 저장을 위한 수소기술이나, 탄소중립을 위한 CCUS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문 장관은 폴란드에 한국의 배터리 제조기업이 진출해 대규모 생산을 실시하고 있는 바, 우리 투자기업들의 활동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양측은 원전·수소 등 에너지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한)산업통상자원부-(폴)기후환경부간 에너지공동위원회를 신설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내년 상반기 중 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하며 이번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한수원,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폴란드 전력산업협회 및 엔지니어링·건설 기업들과의 원전분야 협력 MOU 5건을 체결하고, 폴란드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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