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시대, 더 중요해진 집에서의 행복하고 균형잡힌 삶
팬데믹시대, 더 중요해진 집에서의 행복하고 균형잡힌 삶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1.10.2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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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애정이 높아’… 공간 새롭게 재구성
집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하는 것 중요해져
일・취미・휴식 모두 수행 ‘하이브리드 공간’ 원해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라이프 앳 홈 리포트(Life at Home Report) 2021’을 공개했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은 ‘라이프 앳 홈 리포트’는 집에서의 더 좋은 생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이케아가 2014년 부터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과 집에 대한 생각을 연구한 보고서로, 올해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4개국 3만4,3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에 따라 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이라는 공간이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집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40%는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48%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집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인 3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리포트는 또 다양한 결과를 바탕으로 집이 5가지 핵심 영역(관계・커뮤니티・공간・일과・미래의 집)에서 생활의 중심을 만들며 사람들의 정신 건강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집에서 맺는 관계에서 찾는 정신적 안정감 

응답자의 42%가 지난 1년간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족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답했고, 31%가 이상적인 집의 조건으로 가족・친구와의 친밀감이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반면 대면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응답자의 19%가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인간관계는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기도 했다는 점이 심층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또 인간관계뿐 아니라 식물을 기르거나 반려동물을 보살피며 의미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커뮤니티 통해 소속감 형성하며 정서적 욕구 해소

어려운 시기에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은 사회적・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요소다. 

응답자의 73%가 지난 1년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62%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느끼는 소속감이 정신적 웰빙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대면 만남이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 커뮤니티는 물리적인 거리에 국한되지 않으며, 온라인을 포함해 사람들이 모여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모든 공간을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돼가고 있다. 

특히 18~34세 중 18%는 가상 커뮤니티에서 함께 하는 게임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 집의 역할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재구성되는 공간

집의 역할이 업무나 학습,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집에서 필요한 활동을 하는 데 적합하도록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했다고 대답했다. 

또 집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47%의 응답자가 집에 대해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안정감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28%는 집 안에서 넓은 공간을 갖는 것이, 27%는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84%의 응답자가 집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응답하며, 많은 사람들이 일이나 취미・휴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공간’을 원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 집에서 나만의 일과 통해 찾는 삶의 균형

집이 다양한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변하면서 나만의 일과를 가지며 일과 휴식 사이 균형을 찾는 것이 정신 건강과 행복을 위해 중요해졌다. 

집에서 행복을 느끼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과로는 수면(55%)과 휴식(53%)으로 나타났고, 이 외에도 독서・TV 시청・음악 감상 등이 꼽혔다. 

또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자기 관리나 게임과 같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답했다. 

집에서 혼자만을 위한 활동을 하며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일과를 갖는 것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 이상적인 미래의 집은 자연과 가까운 내가 즐길 수 있는 곳 

코로나19는 내가 어떤 집을 원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케아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래의 이상적인 집의 모습이 ‘여가를 보내는 공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지난 1년간 부상한 이상적인 집의 중요한 특성으로는 개인 정원이나 발코니를 갖는 것(36%), 자연과 가까이 거주하는 것(35%), 가족・친구와 가까이 거주하는 것(31%),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을 갖는 것(29%)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38%가 미래가 현재보다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답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의 생활에서 안정감을 얻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1’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전문은 이케아 라이프 앳 홈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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