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보로 논문 쓰고, 출장비로 관광하고’ 한수원 기강 해이 '심각'
‘내부 정보로 논문 쓰고, 출장비로 관광하고’ 한수원 기강 해이 '심각'
  • 황순호
  • 승인 2021.10.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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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의원, “회사 내부 정보를 승인 없이 활용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북 군산)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원 A씨는 고리 1호기 원전의 내부 기술 자료를 승인도 없이 무단으로 외부로 반출한 사실이 내부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해당 자료는 관리등급 B등급의 중요기술정보로 외부 공개가 제한되며, 공개하기 위해서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의 승인이 필요함에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해당 정보를 자신의 개인 석사학위 논문에 무단으로 활용했다.
한수원 측은 해당 자료에 주요 데이터나 그림 등이 상세히 담겨 있기 때문에 외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 원전의 화재 안전과 보안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또다른 직원 B씨는 부하직원 A씨의 반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적극적으로 제재하기는커녕 오히려 A씨의 개인 학위논문을 검토해준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한다고 해놓고, 출장비로 배우자와 관광을 한 비위 등이 적발되었다.
이에 한수원은 A씨는 감봉 6월, B씨는 A씨의 학위논문 건과 출장 등의 비위가 인정되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신 의원은 “한수원 직원이 내부 기술을 유출하는 것은 원전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사안으로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한수원은 국가안보의 핵심시설인 원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공기업으로서 이번 일탈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직원교육을 통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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