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자재 수급불균형 심화 전망
내년도 건자재 수급불균형 심화 전망
  • 정정연 기자
  • 승인 2001.12.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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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협회, 정부차원 대책마련 촉구
하반기 들어 주요 기초자재들의 공급이 어려워진 가운데 내년도 주요 건자재 수급 또한 다소 불안정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특히 주택건설 등 건설경기 활성화로 주요 건자재들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6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요 건설자재관련 단체부서장' 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건자재 관련 협/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석, 금년도 수급실적 보고와 내년도 자재시장을 전망했으며 대부분의 기초자재들이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골재 수급난이 다른 기초자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관련법 규제와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법안에 대해 논의를 펼쳤다.

■철강 =내년도 하반기 이후 국내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환경의 악화로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총수요 3만9천톤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IMF 이전인 97년에 비해서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형강은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공업용건축 및 상업용 건축의 회복으로 명목소비가 전년비 1.7% 증가한 3백30만톤으로 전망된다. 철근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과 올해 추경예산이 내년도 상반기중 본격 집행될 것으로 예상돼 명목소비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은 무역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국내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비 23.1% 감소한 2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특수용도 철근의 꾸준한 수입도 예상된다.
강관은 건설경기의 미증과 기계산업이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소구경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98년이후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멘트 =금년 1/4분기부터 건설투자가 호조로 돌아선 가운데 내년도 SOC 예산도 금년보다 6.0% 증가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부산신항 등의 민간투자사업을 포함할 경우 내년도 건설산업은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내년 시멘트 수요는 금년보다 2.6% 증가한 5천6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은 주요 대상국인 미국, 일본 등의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금년수준인 4백60만톤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레미콘 =레미콘 투입 선행지수인 건축허가면적이 4월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건축행위가 제한됐던 경기도 일산 등 전국 70개지역 4천635만평이 해제 또는 완화됨에 따라 내년도 레미콘 출하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의 불안정성과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레미콘 수요 증가율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재 =내년에는 국내/외 경제 여건상 경기가 저점을 지나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며 월드컵, 대선 등 큰 국가행사가 몰려있어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년도 주택건설 경기의 호전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골재수급은 금년대비 약 5.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골재채취에 대한 각종 규제 및 관계부처간의 협조체제 미흡이 계속된다면 내년 상반기 건설공사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현장 및 레미콘 등 골재수요처에서의 골재 구득난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합판/보드 =내년도 합판 생산은 원목가격의 안정과 정부의 주택건설 활성화 대책 등으로 전년도보다 3.8% 증가될 예정이며 비건축용이 6.7%, 건축용이 3.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요측면에서 합판 내수시장은 5.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비건축용 합판 시장은 마루판, 건축내장재, 모델하우스 등의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6.9% 정도 증가될 것으로 보이며 건축용 시장은 건설경기의 점증적인 회복으로 4.0% 정도 증가할 예정이다.

■도자기=위생도기 시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수요증가추세가 금년 주택경기 활성화와 원룸, 리모델링 등의 수요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수년간 위생도기 공급은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나 인근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용이해 전체적인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흄관 및 파일 =콘크리트 파일은 시장의 유통규모가 확대돼 수요의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보다는 다소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흄관은 전년도와 비교할 경우 년간 총 소요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될 수 있는 여지를 찾기 어려워 약간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정연 기자 cat@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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