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망자 절반이 집 안에서 사망… 화재감지기 설치는 지지부진
화재 사망자 절반이 집 안에서 사망… 화재감지기 설치는 지지부진
  • 황순호
  • 승인 2021.10.0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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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감지기 미설치 주택 화재 사망자, 감지기 설치 주택보다 7배 많아
“지지부진한 주택 화재감지기 설치율, 확실한 제고 방안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 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6~2021.8.) 일반주택화재 사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체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주택화재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이 평균 44%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8월까지 집계에서는 주택화재 사망자 비율이 53%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의 경우, 화재감지기가 설치된 주택에 비해 화재 발생 시 사망자가 최대 7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 화재감지기가 설치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지만, 화재감지기 미설치 주택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22명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도 화재감지기 설치 주택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7명이었지만, 미설치 주택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그 5배인 35명이었다. 
화재감지기가 주택 화재 발생 시 사상자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임에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여전히 미진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0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화기 및 화재경보기를 모두 구비한 주택의 비율은 39.7%, 소화기 설치율은 69.8%, 화재경보기 설치율은 4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화재로 인한 위험에 노출된 국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소방청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화재감지기 설치율 제고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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