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실증 거쳐 2024년 상업 운전 예정
GS건설‧SK에코플랜트 등 국내 기업들이 폐자원을 활용한 청정 에너지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8월 31일, GS건설‧SK에코플랜트‧한국남부발전‧핵융합에너지연구원‧SK증권 및 울산 지역 내 중소기업들과 '플라즈마 기술 활용 청정에너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협약은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최근 사용량이 급증한 일회용품 등의 폐자원에서 수소를 추출, 이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에 공급해 무공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플라즈마는 고체‧액체‧기체에 이어 물질이 초고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 열 에너지로 인해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상태를 가리키며, 폐자원을 초고온으로 가열해 플라즈마 상태로 변환, 오염물질을 모두 분해하고 수소만을 추출하는 것이 플라즈마 기술의 핵심이다. 전해질 손실이나 부식 걱정이 없다는 고체산화물 연료 전지의 장점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점이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와 현장 실증을 주관하고, 한국남부발전은 울산지역에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관하며, 울산시는 사업부지 검토, 인허가, 정부 협의 등을 담당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지원을, GS건설은 가스화 플랜트 EPC를, SK증권은 사업 경제성 조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울산소재 기업인 대영기업∙삼영이엔지∙삼우는 폐자원 조달과 부지 제공 협의를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지역에 특수목적법인(SPC) 회사를 설립, 2022년부터 공장 신축을 위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10월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024년까지 총 1,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1일 70톤의 폐자원을 처리,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6M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들은 2022년 실증을 거쳐 2024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